| 제1話 溫故知新〈46〉`한국군 포병의 아버지' 신응균 장군-上- | |
이재전 예·육군중장·前 전쟁기념사업회장·現 한자교육진흥회장 일본 육사 동문(同門)인 신태영(申泰英·특임·중장 예편·작고)장군과 신응균(申應均·특임·중장 예편)장군은 부자(父子)가 함께 일본군 장교로 있다가 광복을 맞았다. 이후 두 사람은 국군에 특별 임관돼 계급도 나란히 중장으로 예편했다. 창군 원로인 신태영 장군은 6·25전쟁 발발 전 육군참모총장·호남지구 관구사령관 및 전투사령관 등을 역임하고 국방부장관·민병대 총사령관을 지냈으며, 장남인 신응균 장군은 6·25전쟁 당시 포병사령관으로 전군 포병을 관할한 `한국군 포병의 아버지'로 불렸다. 신응균 장군은 광복 이후 일본군 복무 경력을 반성하고 이를 치욕으로 여겨 진명여고에서 수학 선생을 하다가 이등병으로 군에 입대했다. 포병은 특히 수학을 잘해야 하는데 육사에서도 각 기의 성적 우수자는 대개 당시 영등포에 있던 포병단으로 데려갔다. 그는 일본군 장교로 복무한 `죄인'이니까 사병으로 입대하겠다고 고집해 이등병으로 입대했다. 그러다가 6·25 전쟁 전에 확군(擴軍)할 때 군에서 간부가 필요해 비로소 장교로 특별 임관한 양심적인 군인이었다. 신태영·신응균 장군은 북한의 남침에 분개, 중학 3학년 때 17세 나이로 1950년 8월 진해 육군포병학교에 자진 입대해 1951년 1월2일 가평지구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한 신박균 하사의 아버지요 장형(長兄)이다. 신태영 장군의 막내아들(5남)인 신박균 하사는 이른바 고관대작(高官大爵)의 아들 가운데 6·25전쟁에서 전사한 유일한 사례다. 당시 미군 장성의 아들은 한국전쟁에 142명이 참전했으며 그중 사상자는 35명이나 됐다. 밴플리트·워커·클라크·아이젠하워 장군의 아들이 그런 사례다. 태국군은 1개 대대를 파견하면서도 황태자를 유엔군사령부 연락장교 겸 육군대표로 참전시켰다. 그 점은 적(敵)도 예외가 아니었다. 마오쩌둥(毛澤東)은 중공군을 한국전쟁에 개입시키면서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장남 모안영(毛岸英)을 한국전선에 함께 보냈다. 모안영은 대유동에 위치하고 있는 중국지원군사령부에서 러시아어 통역으로 있었는데 중공군의 제2차 공세 때인 1950년 11월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한편 리지웨이 대장 후임으로 미8군사령관이 돼 중공군의 4월, 5월 공세를 성공적으로 막아낸 밴플리트 장군도 아들 제임스를 한국전선에 보냈는데 그는 1952년 4월 소련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마지막 유엔군사령관이었던 클라크 대장의 아들은 세 차례에 걸친 부상으로 말미암아 더 이상 군생활을 못하고 전역했다. 이 밖에 워커 미8군사령관도 아들 샘을 한국전선에 보내 함께 싸웠으며, 아이젠하워 미 대통령의 아들 존도 중위 계급장을 달고 최전선에서 싸웠다. 이들은 모두 아들을 머나먼 한국에 보내 직접 전투에 참가케 함으로써 지도자로서의 모범을 보였다.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들이 남의 자식을 전쟁터에 내보내고 자기 자식은 빼돌리는 그런 모습을 이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이들은 위대한 지도자로 존경받고 있는 것이다. 조그마한 `빽'이라도 있으면 어떻게 해서든 병역을 기피하려던 일부 빗나간 세태와 비교하면 참으로 대조적인 모습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사회 고위층 인사에게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가 요구되게 마련이다. 신박균 하사의 전사는 우수한 무가(武家) 출신인 신장군 가족에게는 더없이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에게 그나마 신박균 하사의 사례가 없었다면 한국군은 낯선 이국 땅에서 많은 피를 흘린 참전 우방국들을 대할 면목이 없을 뻔했다. 2003.06.25 정리:김당오마이뉴스기자 dangkim@empa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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