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해안 1천200km에 생태탐방 도보길>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남도의 해안선 1천200km를 걸어서 체험할 수 있는 생태탐방 해안 도보길이 조성된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서남해안의 수려한 경관과 풍부한 생물다양성, 역사, 문화자원을 활용한 '남도 바닷길 삼천리'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남도 바닷길 삼천리'는 영광에서 광양까지 전남지역 해안선 1천200km를 따라 만들어지며 모든 구간에서 바다를 보고 걸을 수 있는 '걷기 전용길'로 조성된다.
도보길 도중에는 테마가 있는 60여개 탐방로가 구간당 20km내외로 설치돼 영광굴비길, 염전길, 갯벌길, 순천만 갈대길 등으로 개발된다.
해안길 1천200km를 조성하는 1단계 사업은 정부가 추진 중인 '희망근로' 프로젝트로 이뤄지고 총 사업비는 600억원이 투입된다.
광역 생태 탐방로가 만들어지는 2단계 사업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추진되며 1단계 사업으로 조성된 해안길과 강길, 역사길을 연계해 총 2천500km가 만들어진다.
해변을 따라 나 있는 기존 길을 최대한 활용하고 콘크리트 도로는 피해 가급적 흙길로 우회해 친환경적인 트레킹 코스로 개발된다.
또 자동차 위주로 돼 있는 해안도로 인근에 걷기 전용길을 따라 만들고 산림 등으로 막혀 있는 구간은 잡목만 제거하는 수준의 오솔길을 만들어 이용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전문가와 지역주민, 한국관광공사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광역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으며 도보길이 완성되면 최고의 생태탐방지역으로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갑섭 전남도 해양수산환경국장은 "내륙 쪽에 조성 중인 국가 생태 문화탐방로와 연계해 해남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호남옛길도 연결, 남도 해안길을 세계적인 걷기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