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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저 "북핵 막지 못하면 한국·일본 핵무기 보유

화이트보스 2009. 6. 2. 14:23

키신저 "북핵 막지 못하면 한국·일본 핵무기 보유"

  • 뉴시스 입력 : 2009.06.01 14:47
  •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기 위해 중국이 무엇인가를 하지 않으면 한국과 일본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31일(미국시간) 경고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이날 미 CNN 방송과의 대담에서 북한의 핵도발로 인해 동아시아 지역에 핵군비 확산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협력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입장에 대해 "북한에 압력을 가했는데도 효과를 보지 못해 핵개발을 막지 못할 경우 중국의 무력함을 드러내는 것이 되고 중국의 압력이 효과를 거둬 핵무기를 포기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북한에 정치적 혼란이 발생해 대규모 난민이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유입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은 이러한 매우 절박한 상황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키신저는 이어 북한에 대해서도 "핵계획 자체가 북한을 결속시키는 힘이 돼왔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경우 김정일 정권 자체가 붕괴될 가능성이 있어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무장을 정당화시키지 않기 위해 미국은 북한에 군사공격을 가하지 않을 것이란 확증을 제시하는 것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북한에 친미 정권을 출범시켜 중국읭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야 한다는 미국 내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실현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