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姜 조직위장 내정 반대여론 거세다

화이트보스 2009. 6. 10. 14:51

사설]姜 조직위장 내정 반대여론 거세다
     입력시간 : 2009. 06.10. 00:00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된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을 두고 말들이 많다. 특히 강 전 장관은 지난 2005년 노무현 정권 시절 사임 이유와 관련, “병원 진찰결과 뇌졸중 증상으로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할 수 없어 사임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게다가 그는 장관직 사퇴에 앞서 부동산 투기 의혹과 아들의 인사 청탁 연루 등 각종 의혹으로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으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국제대회 성격을 지닌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 수장으로 내정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민들은 ‘부적격 인사’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여수엑스포 조직위원장 직은 청렴과 결백의 담보는 기본이고, 강한 리더십과 추진력, 여수박람회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철학을 가진 인사여야 한다. 아울러 그 자리는 창조적 비즈니스를 위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인물이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고, 나아가 시설물에 대한 사후 활용도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과거 정부에서 건강 악화와 각종 비리시비에 연루됐던 강 전 장관을 조직위원장에 내정했다는 것은 여수엑스포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심히 의심케 하는 대목이며, 지역민들의 멸망을 무시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조직위원장 선임 조건은 뭐니뭐니해도 능력을 최우선 시 해야함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또한 이명박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통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하자면 지역 정서와 괘를 같이하고, 지역민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스스럼없이 소통할 수 있는 인사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정부는 이같은 상황을 꼼꼼히 따져 지역민 모두에게 환영받는 조직위원장을 선임해주길 부탁한다.
현재의 조직위 로드맵은 조만간 집행위원회 심의와 국토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오는 15일께 대통령에게 보고해 최종 승인을 받을 방침이다. 그러나 조직위가 사전에 지역사회와 어떠한 소통이나 교감없이 밀어부치기식 자세를 견지한다면 그 파장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것 같은 분위기다. 재삼 강조하건대 정부와 조직위는 지역 민심을 정확히 헤아려주길 바란다. 강 내정자에 대한 조직위장 선임은 곧 불화를 자초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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