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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환율..1290원도 돌파(마감)

화이트보스 2009. 6. 23. 17:30

심상찮은 환율..1290원도 돌파(마감)

이데일리 | 이진철 | 입력 2009.06.23 15:57 | 수정 2009.06.23 16:14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환율이 닷새연속 상승하며 저항선으로 여겨왔던 1284원을 뚫고 1290원대로 올라섰다.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증시가 급락하고, 외국인들도 주식을 대규모 팔자에 나섰다.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달러매수, 월말을 앞둔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 해외증시 하락에 따른 투신권의 달러매수 등이 환율 상승을 부채질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6.3원 상승한 1290.8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1300원대였던 지난 4월29일(1340.7원)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이날 환율 급등의 단초를 제공했다. 글로벌 달러화도 강세를 보인 가운데 1개월물 스왑포인트를 감안한 역외환율은 1280원대로 상승, 달러-원 환율의 상승을 예고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6.5원 상승한 128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상승폭을 확대해 1280원대 중반까지 오르더니 오후 들어선 1290원도 돌파했다.

코스피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낸데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순매도로 출발하면서 환율 급등세에 영향을 미쳤다. 수급측면에서도 환율 박스권 아래쪽에서 대기하고 있는 매수세가 탄탄한 반면 주된 달러공급을 맡으며 그동안 환율상승 압력에 맞섰던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은 제한적이어서 환율의 상승세를 제어하지 못했다. 이날 장중 저가는 1281.0원, 고가는 1292.5원이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9.17포인트(2.80%) 하락한 1360.54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2200억원의 순매도로 사흘만에 팔자로 돌아섰고, 코스피200 선물에서도 9800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환율이 주식시장 하락과 연계돼 박스권을 이탈해 1290원선이 뚫리게 됐다"면서 "그동안 박스권 추가상승을 막았던 네고물량이 의외로 적었고, 역외에선 계속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수급측면에서 공급보다 수요가 우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 미국증시가 하락하면 환율이 1300원을 뚫을 수도 있고, 반면 미국증시가 반등하게 되면 환율이 하향조정세를 보일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반기말 달러수요가 많고 스왑포인트도 좋아서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달러를 보유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일보다 0.83엔 낮은 95.17엔을 기록했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28.55원 상승한 1356.45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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