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난 2년치 해소할 돈 '펑펑'
한국일보 | 입력 2009.07.06 03:03
핵실험·미사일 발사 등 올 들어 7억달러 사용
북한이 최근 단거리 미사일을 다량 발사하면서 그 비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4월 5일 장거리 로켓을 쏘고, 이후 지금까지 단거리 미사일 17발을 더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비용을 추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구체적인 제원이나 미사일에 사용된 첨단 부품 및 기술의 종류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북한 체제의 특성 상 인건비를 산출하기 어려워 비용을 산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앞서 북한은 2차 핵실험을 강행한 5월 25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사거리 100~200㎞ 가량의 단거리 미사일 6발을 발사했고, 이달 2일 비슷한 급의 미사일 4발을 더 쐈다. 스커드급에 비해 사거리가 짧은 점을 고려하면 이 미사일 10발의 가격은 총 1,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단거리 미사일 17발에 3,000만~5,000만달러가 들어간 셈이다.
여기에 북한이 4월 5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는 데 들어간 비용을 더하면 그 비용은 더욱 커진다. 당시 청와대는 "이번 로켓 발사에 쓴 비용은 3억 달러 전후"라며 "이는 작년 여름 기준으로 국제시장에서 쌀 100만톤을 사들일 수 있는 액수로 북한이 겪고 있는 식량난을 1년 정도 해소하고도 남는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3억~4억 달러가 든 것으로 추정된 5월 25일 2차 핵실험까지 합하면 북한이 올 들어 핵과 미사일을 통해 쓴 돈은 모두 7억 달러 안팎에 달한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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