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문화/사회 , 경제

클린턴 "여기자 석방 매우 희망적"(종합)

화이트보스 2009. 7. 21. 08:17

클린턴 "여기자 석방 매우 희망적"(종합)

연합뉴스 | 입력 2009.07.21 03:02 | 수정 2009.07.21 06:47

 




"北 군사력 솔직히 위협안돼"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0일 북한에 억류중인 여기자 문제에 대해 "매우 희망적"이라고 언급, 북.미간 물밑 접촉이 모종의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ABC방송 인터넷판은 이날 인도를 방문중인 클린턴 장관이 자신들과의 인터뷰에서 `여기자 석방을 희망적으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매우 희망적(I'm very hopeful)"이라면서 "국무장관으로서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매우 강하게 (희망적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클린턴 장관이 이번 사태에 대해 지난 10일 유감(sorry)을 표시하면서 북한 당국의 사면을 촉구한 것과 관련, 북한으로부터 사과 요구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면서도 "그러나 그들은 항상 요구들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오바마 정부 안팎에서는 북한이 미국측의 사과 및 재발방지 표명, 법체계 인정 및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같은 전직 대통령의 특사 파견 등을 요구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북미간에는 그동안 기대가 몇번 올라갈 때도 있었지만 결국 무산됐다"고 신중히 전망하면서 "북.미간에 뉴욕채널 등을 통해 얘기가 계속 오가고는 있으며, 모든 것은 북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ABC방송은 클린턴 장관이 인터뷰에서 "이들 젊은 여성이 어쩌면 (국경을) 침입했을 수도 있음을 시인했고, 그래서 이들도 깊이 후회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일의 발생에 대해 우리는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BC방송은 인터넷판에만 이 같은 인터뷰 언급을 실은 채 실제 방송된 클린턴 장관의 인터뷰 화면에서는 해당 부분의 언급을 방영하지는 않았다.

앞서 클린턴 장관은 이날 아침 방영된 `굿모닝 아메리카'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자신의 `유감' 표명이 사과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채 "젊은 여성들 스스로가 말한 것의 인정"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이들 젊은 여성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오게 해 가족들의 품에 안기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또 "우리는 북한의 능력을 알고 있다"면서 "그들의 군사력은 우리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하면서도 "솔직히 말해 그것(북한의 군사력)은 대수롭지 않다(not all that great)"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일본, 한국 등 동맹국들이 (북한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음을 잘 안다"면서 "그들(동맹국)은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긴밀한 정보 공유가 이뤄지고 있음을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북한의 최근 잇단 위협을 관심을 끌려는 어린 아이나 제멋대로 행동하는 10대들의 행동에 비유하면서 북한이 원하는 것을 미국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중앙무대에 다시 서기를 추구하고 있지만, 그런 만족감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그럴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본 것은 끊임없는 관심 요구"라면서 "이는 마치 관심을 요구하는 어린 아이들이나 제멋대로 하는 10대 등에서 느꼈던 경험과도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jh@yna.co.kr
(끝)
< 실시간 뉴스가 당신의 손안으로..연합뉴스폰 >
< 포토 매거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