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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광주공장 라인 팽개치고 600여명 상경투쟁 7천100여대 생산차질 피해액만도 1천186억원대 경총 “이기주의 극치…전면파업 즉각 중단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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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23일 오전 8시30분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기아차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에서 광주지회 등 지역별 지회가 집결한 상경투쟁을 벌였다.
전체 조합원 3만5천여명 가운데 이날 참가한 인원은 1만여명으로 예상되며, 광주공장에서도 600여명이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이날 상경한 노조원 이외의 직원들이 출근을 거부하면서 공장가동이 중단된 채 썰렁한 하루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기아차 사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광주지역 기관·단체와 시민들은 ‘귀족노조’의 배불리기식 파업에 넌덜머리를 내고 있다.
이에 앞서 기아차 노조는 지난 14일 노사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15∼16일 주야간 6시간씩 부분파업과 21일 주야 4시간, 22일 주야 6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23일 전면파업에 돌입한 기아차 노조는 24일 정상근무를 하되 주야간 2시간씩 이뤄지는 잔업은 거부할 예정이다.
파업에 따른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그동안 광주공장에서만 자동차 생산 차질에 따른 손실 대수가 5천600여대에 이렀으며, 이날 전면파업으로 7천100여대로 늘어났다.
매출 손실액만도 1천186억원에 이를 것으로 공장 측은 추산하고 있다.
260여개의 광주공장 협력업체들의 피해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까지 기아차 파업으로 연 200억∼300억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했던 광주지역 협력업체들은 현재까지 148억여원의 손실을 봤으며, 전면파업이 이어질 경우 3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기아차 노사는 그동안 12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지만 ‘주간 연속 2교대제’와 ‘완전 월급제’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전면파업에까지 이르렀다.
노조측은 기본급 8만7천709원(5.5%) 인상, 생계비 부족분 200% 인상, 주간연속 2교대(주간 8시간+야간 8시간) 즉시 시행 및 월급제 시행 등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임금 인상과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에 대해서는 노사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생계비 부족분(200만원)과 성과급(200%)은 지급하되, 임금은 동결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주간연속 2교대제에 대해서는 야간근무를 9시간으로 하고 이에 대한 준비 기간이 필요한 만큼 내년 상반기 시행안을 제시했다.
노사는 24일 오전 11시 광명 소하리 공장에서 13차 교섭을 할 예정이며, 노조측은 교섭 결과를 지켜본 후 향후 투쟁 수위 및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3일 기아자동차 노조의 전면파업과 관련, 성명을 내고 “기아자동차 노조의 전면파업은 노조 이기주의의 극단을 보여주는 행태”라고 비난하고 전면 중단을 촉구했다.
경총은 이날 “기아차 지부가 일시적인 자동차 판매 증가 등을 이유로 임금 5.5% 인상, 통상임금 200% 이상 일시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런 과도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급기야 전면파업에 돌입하는 등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보람 기자 white4@namdonews.com 이보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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