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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서울-광주 1시간대 `교통혁명'>

화이트보스 2009. 7. 24. 15:48

호남고속철 서울-광주 1시간대 `교통혁명'>

수도권-호남권 왕래 한층 편리..호남 균형발전에도 기여 전망
전남도 "무안공항 반드시 경유해야"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호남고속철도가 24일 착공함에 따라 KTX를 이용해 1시간 30분가량이면 서울에서 광주까지 도달할 수 있는 시대가 머지않았다.

   오는 2014년 1단계 사업인 충북 오성에서 광주까지 구간이 완공되면 서울 등 수도권에서 광주까지 '반나절'이면 왕래할 수 있는 '교통 혁명'을 호남지역 사람들도 체감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호남선은 기존 선로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KTX를 타도 서울에서 광주까지 2시간30분 이상 걸리는데, 2014년이면 KTX가 시속 300㎞로 질주할 수 있어 소요시간이 지금보다 1시간 이상 줄어든다.

   이에 따라 KTX를 이용하는 승객이 현재보다 60-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현재 광주역과 광주 송정역을 이용하는 열차승객 연간 320만명 중 72%가량인 230만명이 KTX를 이용하고 있는데, 2014년이면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를 이용하는 승객들뿐 아니라 고속버스 이용자들도 KTX를 선호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광주공항을 이용하는 많은 항공승객도 비행기 소요시간과 별반 차이가 없는 KTX로 앞다퉈 교통편을 바꿀 것으로 예상돼 광주공항 국내선 기능 저하에 따른 '광주공항-무안공항 통합' 여론도 비등해질 개연성이 높다.

   또한 광주역과 광주송정역으로 이원화된 KTX역이 2014년 호남고속철도가 완공되면 송정역으로 일원화되기 때문에 송정역의 KTX 배차 간격이 지금의 1-2시간에서 30분가량으로 짧아져 이용객들이 훨씬 편리해질 것으로 보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KTX역이 송정역으로 일원화되면, 특히 이용객이 많지 않은 평일에 예약하지 않고도 20-30분 만에 KTX에 탑승할 수 있어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며 "호남고속철도가 완공되면 호남 균형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송정역세권이 광주의 거점 상업지역으로 발전하고, KTX 광주 차량기지가 하남역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돼 청소와 경정비 등 분야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주민들에 대한 막대한 보상비도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 익산역도 전주와 군산, 나아가 새만금 일대의 철도 수요를 충족시킬 서해안권의 '철도 허브'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역 의료와 쇼핑 분야의 역외 유출이 가중되면서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KTX 개통 이후 지난 2006년부터 광주.전남지역 환자들의 서울지역 병원진료비가 매년 10%씩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남도는 오는 2017년 완공 예정인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인 광주-목포 구간 노선도를 최종 확정할 때 KTX가 무안공항을 경유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등은 무안공항을 경유하면 6천50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들어간다며 전남도의 요구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해주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KTX 활성화와 충청권과 전북 지역 유동인구 흡수를 위해서는 무안공항을 반드시 경유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shcho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7/24 15: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