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가치 하락땐 원자재 펀드 매력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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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13인이 예측한 투자 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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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 금, 원유 등 실물자산은 많이 못 오를 가능성이 크다."
원자재 펀드를 담당하고 있는 자산운용사 매니저들은 올 하반기 실물자산 가격 전망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렇다면 하반기 원자재 투자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할까. 매일경제신문이 국내 대형 운용사 4곳(미래, 삼성, 신한BNP, 한국)의 원자재 전문가들을 상대로 설문을 한 결과 중장기적으론 원자재 값 상승 쪽에 무게를 두라는 조언이 압도적이었다. 이유는 달러화 가치 하락과 중장기 인플레이션 우려다. 현재로선 변동성이 크지만 결국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풀린 돈은 달러화 하락과 인플레이션 유발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투자 기간을 길게 잡고 기다리면 원자재에서 짭짤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김유선 삼성투신 매니저는 "하반기 초기의 유가 움직임은 미국의 원자재 투기세력 규제 강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면서 "규제 강도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유가 조정이 불가피하겠지만 이후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달러 약세로 유가도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한편 원자재 자산의 적정 투자 비중은 10% 내외가 많았다. 주력인 주식과 채권의 분산 차원에서 접근할 것을 권유하는 전문가가 많았다. 최근 시중에 다양한 원자재 펀드가 출시된 상황에서 추천 상품에 대해선 일부 의견이 엇갈렸다. 문성용 한국투신 매니저는 "추세적인 상승보다는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초과수익을 노리는 `인핸스드` 원자재 펀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서병욱 신한BNP파리바 상품 전문가는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높은 주식형 상품보다 파생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분산 측면에서 낫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부터 관심을 끌어온 농산물 가격에 대해선 유가와 마찬가지로 단기적으론 상승 여력이 작으나 향후 수익은 괜찮다는 평가다. 상반기 인기를 모았던 금의 경우 역시 달러화 약세라는 전제 아래 여전히 매력적인 상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재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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