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이 대안이다/핵연료 재처리시설

경주 방폐장 부지선정에 결함 있었다"(종합)

화이트보스 2009. 7. 28. 20:45

경주 방폐장 부지선정에 결함 있었다"(종합)

이데일리 | 안승찬 | 입력 2009.07.28 17:13 | 누가 봤을까? 30대 남성, 울산

 

- 조승수 의원-환경단체, 부지선정 보고서 공개

- 정부 "일부구간 달랐지만 안정성 문제 없다"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경주에 들어서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 완공이 예상보다 2년 가량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주 부지선정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과 환경엽합, 청년환경센터, 환경정의, 생태지평 등 환경단체는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주 방폐장 선정과 관련한 부지조사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과 환경단체는 "방폐장 결정을 위한 부지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방폐장 부지로는 결격사유인 단열대, 파쇄대 등 불량 암반 상태가 재차 확인됐다"며 "추가 세부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하지 않고 일단 부지를 선정하고 보완을 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핀란드의 경우는 지질조사만 20년을 진행했지만 경주의 부지안전성은 4개월간의 짧은 시간에 이뤄졌다"며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사업은 일단 공사를 시작하면서 시공기술로 보완하려는 본말이 뒤바뀐 사업이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과 환경단체는 "지금 중요한 일은 울진 폐기물의 이송이 아니라 경주 부지 일대가 방폐장 부지로 적합한지 다시 풀어 보는 것"이라며 "공사를 중단하고 경주 방폐장 부지가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추가 세부조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초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의 건설 목표를 당초 준공일정인 2010년 6월에서 2012년 12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보다 경부 부지의 암질등급이 낮아 처분동굴을 건설하기 위한 1.9km의 건설동굴과 1.4km의 운영동굴을 뚫는 과정이 느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계홍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이사장은 "암반조사를 이미 진행했지만 예상보다 연약한 지반이 나타나고 있어 추가적인 보강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불가피하게 완공목표를 2년 늦추게 됐다"고 말했다.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 공사에 예상치 못했던 걸림돌이 생기면서 공사비는 당초 1200억원에서 700억원(58%) 늘어난 1900억원 가량으로 증가하게 됐다.

한편 정부는 경주 방폐물 시설과 관련된 각종 의혹과 관련해 지난 6월부터 4주간 대한지질학회에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강남훈 지경부 자원개발정책관은 "진상조사 결과 부지조사가 정적한 수준으로 이뤄졌고, 조사 때와 달리 실제 암반상태는 입구부 100여미터 구간에 단열대가 발생했지만 기존의 안전성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 개념도


▶ 돈이 보이는 이데일리 모바일 - 실시간 해외지수/SMS < 3993+show/nate/ez-i >
▶ 가장 빠른 글로벌 경제뉴스ㆍ금융정보 터미널, 이데일리 MARKETPOINT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안방에서 만나는 가장 빠른 경제뉴스ㆍ돈이 되는 재테크정보 - 이데일리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