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달러가 몰려들어 오는데도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꿈쩍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촉발 이후 달러당 1500원을 넘어섰던 환율은 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최근 2개월 넘게 1230원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28일에도 1236.5원에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작년 11월 '제2의 외환위기' 설까지 나돌 정도로 외환 비상에 걸렸던 우리나라에 달러가 밀려오기 시작한 것은 올해 3월부터다.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그때부터 한국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128억달러나 순유입(유입액에서 유출액을 뺀 것)됐다.
금융회사들도 앞다퉈 달러를 빌려 오고 있다. 28일 우리은행은 8억달러의 만기 5년6개월짜리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 수출입은행도 해외에서 15억달러 채권을 발행했고, 국민은행도 5~6월에 13억달러를 들여 왔다.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만 들어온 만기 1년 이상의 외화자금이 140억2000만달러에 달한다(증시 유입자금 제외).
이처럼 달러가 계속 들어오는데도 환율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자 달러를 사야 하는 '기러기 가정'이나 해외 여행객, 수입업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달러 풍년' 속에서 환율이 버티는 이유는 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이 달러를 회수해 외환보유액을 쌓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은행권에 달러를 빌려줬던 외환당국은 지난 2월부터 달러자금 회수에 들어가 지금까지 254억달러를 거두어들였다. 이로 인해 2월 말 2000억달러 선을 위협받았던 외환보유액은 6월 말 2317억달러로 늘었다. 외환당국이 달러를 빨아들이니 시장의 달러 물량엔 큰 변화가 없었고, 환율도 별로 떨어지지 않은 것이다. 이제 외환당국은 기로에 서 있다. 금융권에 지원했던 달러 자금의 회수가 거의 끝나가기 때문이다. 앞으로 외환당국이 시중의 달러를 별도로 사들이지 않는 한 환율이 1200원 선 아래로 떨어질 공산이 크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주력인 수출 대기업의 채산성이 나빠질 것을 우려하는 정부가 그런 상황을 용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작년 11월 '제2의 외환위기' 설까지 나돌 정도로 외환 비상에 걸렸던 우리나라에 달러가 밀려오기 시작한 것은 올해 3월부터다.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그때부터 한국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128억달러나 순유입(유입액에서 유출액을 뺀 것)됐다.
금융회사들도 앞다퉈 달러를 빌려 오고 있다. 28일 우리은행은 8억달러의 만기 5년6개월짜리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 수출입은행도 해외에서 15억달러 채권을 발행했고, 국민은행도 5~6월에 13억달러를 들여 왔다.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만 들어온 만기 1년 이상의 외화자금이 140억2000만달러에 달한다(증시 유입자금 제외).
이처럼 달러가 계속 들어오는데도 환율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자 달러를 사야 하는 '기러기 가정'이나 해외 여행객, 수입업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달러 풍년' 속에서 환율이 버티는 이유는 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이 달러를 회수해 외환보유액을 쌓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은행권에 달러를 빌려줬던 외환당국은 지난 2월부터 달러자금 회수에 들어가 지금까지 254억달러를 거두어들였다. 이로 인해 2월 말 2000억달러 선을 위협받았던 외환보유액은 6월 말 2317억달러로 늘었다. 외환당국이 달러를 빨아들이니 시장의 달러 물량엔 큰 변화가 없었고, 환율도 별로 떨어지지 않은 것이다. 이제 외환당국은 기로에 서 있다. 금융권에 지원했던 달러 자금의 회수가 거의 끝나가기 때문이다. 앞으로 외환당국이 시중의 달러를 별도로 사들이지 않는 한 환율이 1200원 선 아래로 떨어질 공산이 크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주력인 수출 대기업의 채산성이 나빠질 것을 우려하는 정부가 그런 상황을 용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