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시설 없어 준공 안돼…민간 분양 ‘난항’
퍼블릭 골프장 1년째 방치·관리비 15억원 ‘펑펑’
감사원, 운영감사서 방안 마련·관련자 주의 촉구
입력시간 : 2009. 07.29. 00:00
전남 해남 화원관광단지가 한국관광공사의 졸속운영으로 총체적인 난맥상에 빠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해남 화원관광단지 하수처리시설 설치와 관련, 사업비 215억원을 전남도에 부담시키려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시설 설계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해남군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7년 국비를 확보해 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하려고 했으나 한국관광공사는 계속 원인자부담금 납부를 거부하는 한편 관광진흥기금 대여 등 예산 확보에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현재 관광단지 기반 조성이 끝났지만 준공 승인을 받지 못하고 민간 분양조차 힘든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또 단지내에 223억3천400만원을 투입해 골프코스와 축구연습장을 준공했지만 클럽하우스와 숙소를 건립하지 않아 1년째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국관광공사는 아직까지 뚜렷한 운영계획을 세우지 못해 올해 골프장 관리비용 15억원을 낭비할 뿐더러, 앞으로도 무의미한 예산 투입이 계속될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천연잔디구장 1면과 인조잔디구장 1면 규모로 준공한 축구연습장 역시 주변에 숙박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전혀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돼 있다.
이밖에 한국관광공사는 건축사업비 등이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2007년 6월 공모를 거쳐 클럽하우스 등 골프장 건축물과 관광센터 등 공동이용 건축물 설계 용역을 추진, 예산 부족으로 당초 골프연습장 14개 건축물 가운데 절반 이하인 6개만을 발주해 준공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건축물은 설계계약 이후 1년8개월이 지난 4월 중순까지도 발주하지 못한 실정이다.
감사원은 “관광센터 등 발주하지 못한 건축물의 설계비 4억7천600만원이 애초대로 건축하는 게 불투명해 낭비될 우려가 있다”면서 “클럽하우스 규모를 대폭 줄여 재설계를 추진하고 있어 설계비용 1억400만원을 낭비했다”며 관련자 주의를 촉구했다.
또 감사원은 관광진흥기금을 대여 또는 보조받는 등 하수처리시설 설치 원인자 부담금 확보를 위한 현실성 있는 노력으로 관광단지 조성 및 분양에 차질을 초래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김영민 기자 kym711@namdonews.com 김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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