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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북한 식량난 600만명 어려움 겪어"

화이트보스 2009. 8. 8. 10:52

FAO "북한 식량난 600만명 어려움 겪어"

노컷뉴스 | 입력 2009.08.08 10:03

 [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7월 발간한 세계식량작황 보고에서 "북한은 식량부족과 외국원조 감소로 600만 명 이상이 다음 추수 때까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식량농업기구의 아시아 책임자인 쳉 팡 박사는 "올 봄에 추수했던 보리와 햇감자마저 대부분 소비한 데다 국제사회의 지원마저 여의치 않아 북한의 식량 사정은 지금이 매우 어려운 시기"라고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팡 박사는 "북한이 올해 농사를 짓기에 기상 여건은 좋았지만, 비료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아 식량 생산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라며 "북한은 외부에서 170여만 톤을 들여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팡 박사는 "올해 북한에서는 날씨도 좋았고, 강우량도 적당했으며, 태풍이나 가뭄 등 자연재해도 없었기 때문에 지구온난화나 기상 이변이 북한의 농업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면서 "한국에서 비료 지원을 중단해 생산량이 적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팡 박사는 "북한 언론이 세계적으로 식량이 부족한 현상은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의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으나, 북한은 기상 이변보다는 농업의 기반 시설이 열악하고 비료가 부족한 게 더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북한의 식량 사정이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보리나 햇감자 등 두 번째 추수를 했지만, 이는 일 년 생산량의 10%에 불과하고 추수 후 1~2달은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월부터 5월 사이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여 온 식량도 5만 톤에 불과해 북한의 식량 부족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올해 북한의 최소 식량 소요량은 5백48만 톤인데 비해 생산량은 4백31만 톤에 그쳐 총 1백17만톤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했으나, 북한은 최근 중국에서 수입과 밀수를 통해 식량을 계속 반입해 유엔기관의 식량난 보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곡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대북 소식지들은 전했다.

ys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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