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에 걸린 사람은 고기 등 기름기 있는 음식을 피하고 적절한 다이어트 등을 통해 살이 찌지 않도록 조심해야할 것 같다. 비만이 인종과 무관하게 전립선암의 재발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듀크 의과대학(Duke University Medical Center) 스테판 프리드랜드(Stephen Freedland) 박사는 쉐어드 이퀄 어세스 병원(the Shared Equal Access Regional Cancer Hospital)에 등록돼있는 전립선암환자 1415명의 자료를 조사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전립선암 수술요법의 하나인 근치적 회음부 전립선적출술(Radical Perineal Prostatectomy:RPP)을 받았다.
연구팀은 예상되는 변수들을 통제시킨 후,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비만을 측정하는 체질량지수(BMI:body mass index)와 전립선암 재발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BMI지수가 높은 환자들은 인종과 상관없이 전립선암의 재발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남성호르몬 수치 낮으면 종양 더욱 증식"
연구팀은 “비만이 전립선암을 재발시키는 이유는 체내 호르몬수치를 바꿔주기 때문”이라며 “비만은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되고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는 것과 관련있는데 낮은 수치의 테스토스테론은 종양을 더욱 증식시킨다”고 말했다.
스테판 박사는 “특이한 점은 비만이 나쁜 예후를 의미하지만 인종과는 상관이 없다”며 “전립선암과 인종간에 차이가 있다고 한 이전 연구와 매우 상반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캔서지(Cancer)에 게재됐다.
한편 전립선암은 카소덱스(성분명 비칼루타마이드) 등 몇가지 호르몬치료제들이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으나 장기간 사용할 경우, 내성이 생겨 암의 재발을 억제하지 못하는 것이 단점이다. 암이 재발할 경우 대부분의 환자는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한다.
[헬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