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없이 뒤떨어진 한국우주개발 현실
![]()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역사적인 발사를 하루 앞둔 24일 만반의 준비를 마친 채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늠름하게 서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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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개발예산, 미국 70분의 1
한국은 25일 첫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리지만 우리 우주개발의 현주소는 형편없이 초라하다.
24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책기획부에 따르면 항우연의 연구인력은 690명으로 인도와 비교하면 2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인도 우주개발기구(ISRO)는 위성과 발사체, 발사장, 원격탐사 등을 연구하는 총 9개의 산하기관에 1만6000명의 연구원을 두고 있다.
2008년 기준으로 일본, 프랑스, 독일 우주청의 평균 인력은 3350명으로 항우연의 인력은 다른 우주선진국 우주청과 비교해도 2660명의 인력 차이가 있다.
발사체와 발사대 기술은 방대한 기술이며, 우주개발 초기의 미국과 구소련은 각각 10만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하여 개발한 기술이다. 이번 나로호 협력사인 러시아 흐루니체프사의 경우 4만명이 넘는 종업원이 있다.
액체추진기관기술 역시 매우 어려운 기술이고 이번 나로호 엔진 개발사인 에네르고마쉬사의 종업원은 1800여명이다.
항우연은 국가 항공우주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항우연의 연구인력 중 박사학위자의 비율은 42.3%, 연구인력의 평균연령은 39.4세이다.
이렇지만 올해 항우연의 예산 규모는 약 3천25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현재 우리나라 우주개발 예산은 2008년도를 기준으로 볼 때,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비해 70분의 1, 일본 항공우주기구(JAXA)에 비해 7분이 1 정도다.
또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우주예산 비율은 0.03%로 미국의 0.29%, 일본의 0.06%, 프랑스의 0.10%에 비하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우주개발의 역사가 훨씬 뒤처진 점도 주지하고 있는 그대로다.
NASA는 1955년, JAXA의 전신인 NAL과 NASDA는 각각 1955년, 1969년으로 항우연이 1989년에 설립된 것에 비해 미국과 일본은 약 30-40년 가량 앞서 있다.
항우연 이주진 원장은 "우리나라는 발사체 개발의 착수가 늦었고 발사체 개발에 종사하는 국내 전문가가 외국에 비해 매우 적다"며 "발사체 개발 경험이 없으므로 외국과 같이 시행착오를 모두 겪으면서 개발한다면 단시일 내에 개발이 불가능하고,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외국과의 협력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항우연은 앞으로 3년간 5기의 위성발사와 나로호 두번째 시험발사, 한국형 발사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나로우주센터<고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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