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성공
![]() 대한민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25일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하늘로 솟구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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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된 나로호는 앞으로 이륙 215초 후 고도 177㎞ 상공에서 위성을 감싸고 있던 페어링이 떨어져 나가고 이륙 232초 후 고도 196㎞에 이르면 발사체 1단이 분리돼 나갔다.
나로호는 26일 새벽 4시께 KAIST 인공위성 연구센터와 교신할 예정이다. 나로호와 교신이 이뤄져야 이번 나로호 발사의 최종 성공여부를 판명할 수 있다.
(나로우주센터=연합뉴스)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우주 강국의 부푼 꿈을 안고 성공리에 발사됐다.
국산 인공위성인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싣고 있는 나로호는 25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의 발사대를 힘차게 박차고 우주로 향했다.
나로호가 1단 로켓과 상단 로켓을 분리한 데 이어 발사 9분 뒤 지상 306㎞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시속 8㎞ 우주궤도에 올려놓자 나로우주센터 발사지휘센터는 '발사성공'을 선언했다.
이로써 한국은 국산 기술력으로 인공위성과 로켓을 만들어 자국 땅에서 쏘아올린 10번째 국가, 아시아에서 우주발사체를 발사해 성공한 네 번째 나라가 됐다. 나로호에 실려 우주로 올라간 과학기술위성 2호가 20일 오전 4시 25분 대전 유성의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와 예정대로 교신에 성공하면 나로호는 완벽히 임무에 성공하게 된다.
과학기술위성 2호는 앞으로 2년간 하루에 12~13번씩 지구를 돌며 지구복사에너지와 대기 관측 임무를 각종 과학 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이날 나로호 발사 과정은 긴장감과 땀이 흐르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발사 15분 전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는 음성이 발사지휘센터에 울려 퍼지자 한승수 국무총리 등 정부 관계자와 나로호 발사를 책임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러시아 흐루니체프사 관계자들의 얼굴엔 긴장감이 맴돌았다. 특히 19일 발사 때 카운트다운이 멈췄던 발사 7분 56초 전에 가까워지자 발사지휘센터 안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올랐다.
발사 3.8초전 1단 엔진이 점화되고 나로호가 서서히 하늘로 솟아올랐다. 손에 땀을 쥐는 순간이었다. 발사 뒤 33초 뒤 동북쪽을 향하던 나로호가 남쪽으로 급격히 방향을 바꾸는 가장 중요한 기동을 수행하자 연구원들의 표정에 또 한 차례 극도의 긴장감이 맴돌았다.
나로호가 이륙한지 540초 뒤 과학기술위성 2호를 고도 306㎞ 상공에 성공리에 올려놨다는 표시가 모니터에 나타나자 발사지휘센터 관계자들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나로호가 발사되기 직전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이날 오전 나로우주센터 서쪽에 뭉게 구름층이 형성되면서 낙뢰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발사대에서 반경 20㎞ 이내 벼락이 떨어지면 나로호가 폭발할 위험이 커진다. 나로호가 날아갈 비행 궤도 가까이 국제우주정거장(ISS)과 우주쓰레기가 접근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자 한때 발사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나로호나 과학기술위성 2호가 초속 7㎞ 이상 속도로 나는 이들 우주물체에 맞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내년 5월 초 이번에 발사된 나로호와 동일한 모델을 또 한차례 우주로 쏘아올린다는 예정이다. 나로호는 길이 33.5m, 지름 2.9m, 길이 140t의 2단형 우주발사체로, 총 5025억 원들 들여 1단 액체로켓은 러시아가, 상단 고체로켓은 한국이 맡아 공동 개발했다.
나로우주센터(고흥)=박근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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