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의 재발견/고구려의 숨결을 느끼다

“우리가 主敵?”… 中,日 準항모 건조에 발끈

화이트보스 2009. 9. 4. 11:35

“우리가 ?”… , 항모 건조에 발끈
2009-09-04 02:56 2009-09-04 02:57 여성 | 남성

방위성 “ 해군력 증강에 해상 감시활동 강화 필요”
“또다른 야심 드러내… 주변국 군비경쟁 촉발” 경고



중국과 일본 간에 항공모함 건조를 둘러싼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달 31일 새 ‘준()항모급 호위함’ 건조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의 해군력 팽창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의 자매지 환추()시보는 “일본이 중국을 제1의 적으로 상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 중국의 해군력 증강에 위협 느끼는 일본

일본 방위성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 1만9500t 크기에 가격이 1166억 엔(약 1조5741억 원)가량 하는 호위함 한 척의 건조 계획을 포함시켰다. 앞으로 추가로 4척을 더 건조할 계획이다. 방위성은 “중국이 크루즈미사일 해상 발사 능력을 꾸준히 높이고 있어 헬기를 통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환추시보는 “준항모인 호위함 건조 이유로 중국 해군의 빈번한 해상활동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중국인들은 분노를 느낀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7월 2009년판 방위백서를 발표할 때도 중국의 해군력 증강에 우려를 표명하고 특히 올해 3월 일중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이 ‘항공모함을 영원히 갖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발언한 점을 소개하며 항공모함 보유 계획을 밝혔다.

새로 건조할 헬기 탑재 항모형 호위함은 통상적인 호위함의 3000∼4000t보다 훨씬 커 오히려 경량급 항모(3∼5만t)에 가깝다. 14대의 헬기를 탑재하고 5대가 동시에 뜨고 내릴 수 있으며 반()잠수함 작전 능력 향상을 위해 9대의 반잠수함 정찰기 탑재가 가능하다고 중국 언론은 소개했다.

중국의 군사전문가 쑹샤오쥔() 씨는 “일본 항모의 제1타깃은 중국이며 특히 중국의 잠수함”이라며 “일본이 이처럼 해군력을 키우는 것은 서태평양에서 또 다른 야심이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해방군 공군 장교인 다이쉬() 씨는 “새로 들어설 민주당 정부가 이 계획을 그대로 추진한다면 이는 서태평양에서 주변국들의 군비 경쟁을 유발하는 시발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항공모함 건조에 나선 중국

중국은 공식적으로 항모 건조 계획을 밝힌 바 없다. 하지만 올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 대표로 참석한 장더순() 해군 부참모장 등 장교들은 “항공모함 건조는 중국인들이 바라는 것이자 대국 중국의 상징”이라고 밝혀 중국이 항모 건조를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홍콩 원후이()보는 6월 5일 중국이 상하이() 앞 창싱() 섬의 장난()조선소에서 항공모함 건조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항모는 6만5000t급으로 항모의 이름은 ‘베이징호’로 정해졌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항모 1호의 명칭을 두고 ‘마오쩌둥호’와 ‘중산호’ 등이 거론됐었다. 항모 1호는 길이가 300m가 넘어 쑤()-33이나 젠()-10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