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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DJ-젊은 盧 발굴해야 민주당 산다"

화이트보스 2009. 9. 9. 21:06

젊은 DJ-젊은 盧 발굴해야 민주당 산다"
박지원 의원 오마이뉴스 초청 특강 “反MB, 非한나라당 뭉쳐야”
 
정리/문일석 기자
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민주당이 재탄생하는 길은 “행동하는 양심, 깨어있는 시민정신으로 민주당의 좋은 역사, 성공한 집권경험, 좋은 유업을 계승하면서 변화를 국민과 함께 해야 한다”며 “한마디로 변화를 국민과 함께 찾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박 의장은 9월 9일 오마이뉴스 초청 특강에 앞서 사전 배포한 원고를 통해 “민주당은 확실한 승리를 위해 분발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9월 국회에서 정운찬 총리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철저하고 확실하게 해서 국민 속에 야당의 존재감을 각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민주당은 통합해서 승리했고 분열해서 실패했던 만큼 같은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된다”며 “反이명박, 非한나라당이면 뭉쳐야 승리하고, 승리해야 진정한 민주주의, 중산층과 서민이 잘사는 나라,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박지원 의원     ©김상문 기자
박 의장은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생전에 민주당에 정체성, 정책, 인물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정체성은 민주당의 위대한 전통과 유업 속에 이미 갖고 있고, 정책은 정체성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노력을 하면 나오고, 그렇게 하다보면 2~3년 안에 인물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민주당에 유언처럼 남긴 말씀은 ‘단결’과 ‘연합’으로 민주당이 단결하고 모든 민주개혁진영이 연합의 대열에 동참해야 한다”며 “지금 일어서기 시작한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다는 ‘젊은 김대중’, ‘깨어있는 시민’이 되겠다는 ‘젊은 노무현’을 발굴해 변화를 이끌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민주당의 좋은 역사와 성공한 집권경험, 좋은 유업과 관련해 반세기 전 민주당의 창당과정과 역사, 김대중 대통령의 아시아에서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 IMF 외환위기 극복 등 성공한 국정운영, 정권 재창출 등을 자세히 밝혔다. 먼저 박 의장은 민주당의 역사에 대해 “민주당은 반세기 전 자유당 독재치하에서 독재정치에 민주주의를, 독점관치경제에 서민경제와 시장경제를, 서슬 퍼런 북진통일에 평화통일을 주창하며 창당했고, 원내의석은 지금처럼 소수였지만 국민과 함께 독재에 항거했고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고 말하고 “하지만 신익희, 조병옥 후보가 정권교체 직전에 잇따라 급서해 민주당은 질곡에 빠지고 국민은 계속되는 독재정권과 군사정권에서 신음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하지만 민주당은 좌절하지 않고 국민을 찾아나서 국민 속에서 변화를 일궈내 드디어 반세기만에 ‘준비된 대통령’인 김대중 후보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해 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자유당 이래 장기집권한 한나라당은 6.25이후 최대의 국난인 IMF 외환위기를 남겨줬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기업 구조조정과 경제체질 개선, 금 모으기 운동 등 뼈를 깎는 노력과 국민적 참여,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 사상 유례없이 1년 반만에 IMF 외환위기를 극복했다”고 말하고 “국가인권위원회와 여성부 창설, 과거사 진상규명 등 자랑스러운 업적을 남겼고, 한반도 냉전시대를 종식시킨 6.15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전 세계를 환호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등 생산적 복지정책으로 국가가 책임지는 복지가 시작됐고, 4대 보험을 완성했다”며 붉은악마의 응원과 월드컵 4강 진출, IT강국 등을 언급하고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화 운동과 동티모르, 버마 등 세계 민주화 운동에 기여한 점, 남북화해협력의 시대를 열었다는 공적으로 한국인 최초의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장은 “이렇게 성공한 국민의 정부와 민주당은 변화를 찾는 개혁후보 노무현을 국민경선제를 도입해 선택했고,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며 “당연이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하게 했고, 경제는 GDP기준 세계 12위, 외환보유고 2,600억달러로 세계 4위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하고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정경유착에 종지부를 찍어 투명성을 확보했으며, 복지정책의 증진, 지역균형발전, 남북관계도 진전됐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렇게 좋은 역사와 성공한 집권경험, 좋은 유업이 민주당의 정체성임에도 민주당은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고 정체성에 대해 믿음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반면 한나라당은 자유당 이래로 이어지는 나쁜 역사와 실패한 집권경험, 나쁜 유업을 갖고 있지만 정체성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일정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민주당은 정체성을 지켜 나가면서 변화하는 국민과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민주당은 철저한 원내투쟁을 중심으로 장외투쟁을 병행해야 한다”며 “저는 낮에는 국회에서 일하고 필요하면 밤에는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자는 주국야광(晝國夜光)을 강조해 왔다”며 “작년 촛불문제화제의 국민과 함께 했으면 이명박정부의 변화를 가져오게 했을 것이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 쏟아져 나온 500만의 국민과 함께 했다면 언론악법 처리를 시도조차 못했을 텐데, 민주당은 촛불국민, 추모국민과 함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에서 조건 없는 등원과 원내외 병행투쟁을 선언했다”며 “이명박정부의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문제 등 3대 위기를 파헤치고 중도실용과 친서민정책의 허구성을 짚어 나가면서 특히 4대강, 부자감세 등 민생문제에 민주당 원내정책의 가장 큰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민주당은 비폭력 투쟁을 지지하고, 아무리 정당한 투쟁이라도 폭력이 수반되면 불법이 되고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불행히도 이명박정부는 이것을 악용해 집회의 자유 등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며 폭력으로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며 “어떠한 경우도 극우보수강경은 성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 의장은 “용산참사의 진상규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에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커녕 단 한마디 사과도 없고, 망루에서 살아온 철거민들을 재판하면서 수사기록 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김준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용산참사 수사기록 공개를 촉구했고, 김준규 총장은 공소사실에 부합되는 내용이거나 피의자의 방어권에 중요한 내용이면 공개해야 한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입으로는 친서민과 중도실용을 말하면서 행동은 용산참사를 덮고 가려는 구시심비(口是心非)하면 그 진정성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민주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생산적 복지국가를 지향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하는 정당이 되어야 하고 물론 언론악법 원천무효, 남북관계 진전 등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원내투쟁을 중심으로 한 장외투쟁의 병행, 비폭력 투쟁,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 등에 대해 “이런 것들이 김대중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 노무현 대통령의 깨어있는 시민의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우리 국민은 특히 변화에 민감하다”며 “국민의 힘으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독재정권을 무너뜨렸고, 이명박 정부의 실정도 작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부터 태동해 금년 경기도 교육감 선거와 4월 재보선에서 이미 국민의 심판이 시작됐다”고 밝히고 “이명박 정부의 반민주, 반서민, 반통일적 실정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moonilsuk@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