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이 대안이다/자주 국방

에어본 레이저`, 미사일 요격 공중실험 성공

화이트보스 2009. 9. 17. 22:35

에어본 레이저`, 미사일 요격 공중실험 성공 [조인스]

2009.09.17 13:48 입력 / 2009.09.17 13:53 수정

보잉과 미국 미사일방위청은 지난달 10일 항공기에서 레이저를 쏘아 미사일을 격추시키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날 에드워드 공군기지를 이륙한 레이저 미사일 요격기 '에어본 레이저(ABL)'는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캘리포니아 니콜라스 섬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탐지했다. ABL은 추적용 레이저를 쏘아 미사일의 속도와 고도, 기상상태 등을 컴퓨터로 분석한 다음 요격 레이저를 발사해 미사일을 명중시켰다. 이날 실험은 미사일을 탐지, 추적하고 요격 레이저를 발사하는 ABL 의 전반적인 시스템 작동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시뮬레이션 형식이기 때문에 미사일 요격에 사용된 레이저는 요격용이 아닌 다른 레이저 빔을 사용했으며 미사일을 정확히 맞히는 수준에 그쳤다.




ABL은 보잉 747 화물기에 공중레이저 시스템을 탑재한 것이다.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미사일을 녹일정도의 고 에너지 레이저를 발생하기위해서는 시스템이 부피가 크고 무겁기 때문이다. 적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되면 ABL은 작전지역으로 이동한다. 위성과 지상에서 포착된 미사일 발사 정보를 수신하면 일차로 레이저를 쏘아 적 미사일을 추적한다. 추적 레이저를 통해 들어온 정보를 컴퓨터로 분석해 미사일의 거리와 속도를 측정한다. 이후 ABL 앞 부분에 위치한 두번째 레이저 시스템이 작동해 미사일을 요격한다. 요격용 레이저 빔은 고에너지의 화학 산소 요오드 레이저(COILㆍChemical Oxygen Iodine Laser)로 이를 3∼5초간 발사해 미사일을 녹여 격추시킨다. 레이저 발사기는 회전식이어서 항공기 방향에 관계없이 추적과 요격이 가능하다.

미 미사일방어계획(MD)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ABL 시스템 개발과 실험에는 모두 38억 달러(우리돈 약 4조9000억원)가 투입됐다. 보잉과 미 공군연구소 등 4개 기관이 참가했다. 지난해 지상에서의 레이저 실험은 끝났고 올해 말 실제 탄도탄 미사일을 상대로한 요격실험이 계획돼 있다. 이번 공중 요격 실험이 성공함으로서 미국의 MD 계획은 한층 더 탄력을 받게됐다.

ABL 비행기의 작전 거리는 400∼800㎞다. 서울~평양이 194㎞, 부산까지가 519㎞라는 점을 감안하면 ABL로 한반도 전역을 커버할 수 있다. 월트 샤프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국으로 부임하기 전인 지난 2008년 미 상원 군사위에서 “한국이 북한의 심각한 미사일 위협에 노출돼 있어 미사일 방어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하면서 ABL이 효과적이라는 견해를 피력해 비상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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