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소득 누락 의혹에 “오늘 아침 세금 1000만원 냈다”
도덕성 의혹
“미 대학원서 ‘병역면제’ 잘못 기재… 용서를”
총장 재직때 기업회장에 ‘거액 용돈’ 시인
경향신문 | 이인숙·강병한기자 | 입력 2009.09.21 18:14 | 수정 2009.09.21 18:19 | 누가 봤을까? 40대 남성, 광주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오른쪽)가 21일 국회 총리 인사청문회에 앞서 정의화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우철훈기자
정운찬 총리 후보자의 21일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는 병역 기피 의혹, 소득 누락 및 탈루 의혹, 예스24 고문 겸직 논란, 논문 중복게재 의혹 등이 집중 난타 대상이 됐다.
정 후보자는 19살이던 1965년 작은 아버지의 양자로 입적했다. 다음해 징병검사에서 보충역인 '2을종' 판정을 받았다. 병역법상 '부선망독자' 규정은 이듬해 신설됐다. 정 후보자가 "양자 입적이 법 개정 이전이어서 병역 기피와 무관하다"는 주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 후보자는 총장 재직 시절 'ㅇ모자' 회장으로부터 거액의 용돈을 받은 사실도 시인했다. 정 후보자는 "해외 나갈 때 한두 번에 걸쳐 너무 궁핍하게 살지 말라고 소액을 준 적은 있다"며 "두번에 걸쳐 1000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개인적 친분에 따른 것이라고 하지만 국립대 총장 신분으로 1000만원을 받은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정 후보자는 그러나 'ㄷ그룹의 도움을 많이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ㄷ그룹으로부터 받은 돈이 한 푼도 없다"고 일축했다.
정 후보자는 "(업체에서)수당 계산이 힘들다고 매년 얼마씩 주기로 한 수당을 월별로 나눠준 것뿐"이라고 답변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교육공무원법은 영리 목적으로 해도 일정하게 허가해주지만 국가공무원법은 영리건 아니건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법 위반을 지적했다.
정 후보자는 자문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 "책을 너무 좋아하고. 책 보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서 맡게 됐다"고 말했다.
< 이인숙·강병한기자 sook97@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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