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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방화자를 진압 경찰보다 더 우대하면 안 된다

화이트보스 2009. 10. 3. 21:57

용산 방화자를 진압 경찰보다 더 우대하면 안 된다
鄭총리, 용산사태 진압경찰도 방문해야.
조영환(올인코리아)   
 
 
 
 조영환 편집인
 
 
 정운찬 신임 국무총리와 주호영 특임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추석날 아침 오전 9시 남일당 건물 1층에 차려진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 도착해 조문한 뒤 희생자 5명의 부인들과 30여분간 이야기를 나누고 “정부가 직접 나서기는 힘들지만, 당사자들간 해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조선닷컴이 2일 보도했다. 지난 1월 20일 서울 용산 4구역 철거민 40여명이 전철연의 지휘(?)에 따라 점거 농성하다가 집압 경찰에 방화로 대항해서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숨졌는데, 철거민 유가족들을 정 총리가 방문한 것이다.
 
 용상방화참사 희생자 부인 5명과 맞절을 한 정운찬 총리는 “취임일에라도 오고 싶었지만, 여러 일정들이 있어 이제 와 죄송하고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용산 사고는 누구의 잘못인가를 떠나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불행이다. 사고 250일이 지나도록 장례도 못 치른 것에 대해서 자연인으로서 애통함을, 공직자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조속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고, 유족들은 정부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고 조선닷컴이 전했다. 정 총리는 그가 취임 전에 약속한대로, 용산방화참사 현장을 찾은 것이다.
 
 유족 권명숙(고 이성수씨 부인)씨는 “고인들 장례를 치르지 못해 추석 차례 조차 지내지 못했다. 최소한 진상규명이 제대로 돼 가장들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알고 싶다. 2월달에 입대하려던 아들이 사고로 연기돼 다음 주에 군대에 가는데 얼마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말했고, 신숙자(고 한대성씨 부인)씨는 “재개발 정책이 잘못돼 서민들이 주거권과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사인을 규명해달라”고 말했으며, 용역들에 대한 유가족의 불만도 있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정운찬 총리는 거듭 “정부 차원에서는 나서기 어려운 문제이다. 당사자들이 원만하게 대화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테니 일단 시간을 달라”고 말했고, 전재숙(고 이상림씨 부인)씨가 “상주가 구속돼있는 상황인데, 검찰 수사 기록 3000쪽 기록을 안 내줘 답답하다”며 수사 기록 공개를 요청하자 정 총리는 “수사기록 공개 문제는 검사의 권한이다. 시급한 것은 장례 문제다. 지방 정부인 서울시도 함께 문제 해결에 나설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잘 절제된 언행을 정 총리가 한 것 같다.
 
 용산방화참사의 유가족들도 더 이상 전철연과 같은 과격단체들에게 끌려다니지 말아야 용산방화참사는 무난하게 해결될 것이다. 용산방화참사 유가족들과 철거민단체·좌익단체들로 구성된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범국민대책위(용산범대위)’는 정부의 사과와 관련자 처벌, 철거민들을 위한 임시상가·임대상가 마련 등을 요구하며 철거민 5명의 장례식을 치르지 않고 있다. 철거민 측 요구에 다른 세입자들과의 형평성과 현행 법규정을 들어, 서울시와 재개발조합의 요구를 들어주지 못한다고 한다.
 
 정운찬 총리는 지난달 2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하여 “원인이 무엇이든 (용산방화참사로) 돌아간 분들의 장례를 8개월간 못 치른 것은 안타깝고 안됐다. 총리가 되면 다른 것보다 용산참사의 유족과 한번 만나서 현실을 파악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 약속을 지킨 것이다. 용산방화참사에 희생된 경찰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점거농성 방화자들에 대한 관심이 더 적다고 불평하는 국민들이 없지 않다. 용산방화 희생자들도 불쌍하지만, 방화깽판자들을 진압하려던 경찰들의 희생이 더 안타까운 것임을 정부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정운찬 총리가 용산방화참사의 철거민들을 방문하여 위로하고, 정부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분명히 밝힌 것은 잘한 것이다. 하지만, 정운찬 총리는 화염병을 들고 공권력에 도전한 철거민들의 희생을 위로하기 이전에, 이 철거민들을 부추겨서 강경투쟁에 나선 철거민 빙자 깽판조직에 대해 엄벌하고, 용산방화참사에 희생된 경찰들을 먼저 위로하여야 했었다. 경찰의 공권력이 무력화되어서 발생되는 깽판으로 인한 선량한 서민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 깽판꾼들에겐 엄벌을 경찰들에게는 격려를 국무총리가 보여줘야 한다.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
 
 
 정운찬 총리, 용산방화참사 현장 방문 기자회견 전문
 
 저는 오늘, 국회 인사청문회 때 약속드린 대로 용산사고 유족들을 만나 뵙고 위로의 말씀을 올렸습니다. 저의 방문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이곳에 와서 보니, 용산사고와 같은 불행한 일이 다시는 우리 사회에 없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거듭 하게 됩니다.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습니다. 앞으로 용산문제를 비롯하여 우리 사회 각 분야의 난제들이 하루속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기를 바랍니다. 모든 문제의 당사자들이 한 발자국씩만 물러나서 조금씩만 양보한다면 해하지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가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화해와 관용으로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배려와 양보로 균형을 잡아가게 되기를 기대하며, 그렇게 되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총리로서 사회갈등을 조정하고 통합을 구현하는 데 최우선을 두고 국정을 관리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많은 서민들의 생계와 직접 관련이 있는 재개발 사업의 제도에 대해서는 더 큰 관심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월 정부가 제도개선 대책을 발표했습니다만, 앞으로도 소유자와 세입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을 방향으로 보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오늘 추석인데, 가족과 함께 하지도 못하고 취재하느라 고생하신 기자 여러분 모두 수고가 많았습니다. 좀 전 안에서 유족 분들과 얘기할 때 드린 말씀이 있는데,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섯 분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 지 250일이 지나도록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것에 대해 한 자연인으로서 무한한 애통함과 함께 공직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합니다. 이제 총리로서 유족문제를 비롯하여 용산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