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올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선진국에서 자금을 빼내 이머징 마켓 주식시장으로 상당수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머징마켓 펀드자금유입이 사상 최대 규모로 치솟은 반면, 선진국 주식시장은 기록적인 자금유출을 겪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머징 국가들의 강한 경제 지표들과 함께 이머징 마켓 수익률이 서방 선진국들을 추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데이터분석 기관인 EPFR에 따르면 이머징 주식시장 펀드로는 올해 631억달러가 유입되면서 지난 2007년의 527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반면, 선진국 주식펀드에서는 765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앨런 콘 웨이 슈로더스 이머징마켓 담당 헤드는 "과거 3~6개월간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극적으로 증가했다"며 "25년간 이같은 관심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브라질 시장으로는이 달 중 24억4000만달러가 유입되면서 13억달러가 유입된 중국의 두배에 육박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상품국가 중 하나로 글로벌 경제회복 낙관론과 중국의 강한 성장률 수혜를 입었다.
미국의 3분기 기업이익이 예상보다 호전된 것도 이머징 시장에 대한 미국 수요를 늘려줄 것으로 기대되면서 힘을 보탰다.
브라질을 비롯, 러시아와 인도, 중국 등 브릭스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역시 올해 323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최대치였던 2006년 236억달러 유입보다 100억달러가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거품 가능성 경고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스티븐 로스웰 아르코캐피털운용 이사는 "밸류에이션이 과도해 보이기 전에 주가가 더 갈 수 있어 보인다"며 "우리는 이를 버블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아직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자금, 이머징마켓으로 大이동 이머징마켓 펀드유입 사상최대..선진국은 기록적 유출 입력 : 2009.10.26 13:59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flounder@▶양미영기자의 다른 기사/칼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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