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0명 수용 초호화 ‘바다 도시’ 출항!
■ STX, 사상최대 크루즈선 ‘오아시스’호 인도 갑판에 길이 100m ‘센트럴 파크’ 대형식당 3100명 한꺼번에 식사 12월 첫 항해 예약 모두 매진
STX유럽은 이날 핀란드 투르쿠 조선소에서 오아시스 호의 건조를 마무리 짓고 강덕수 STX그룹 회장, 리처드 페인 RCCL 회장, 신상호 STX유럽 대표, 마르틴 란트만 STX핀란드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식을 열었다. 이 배는 최대 6360명의 승객과 2100명의 승무원을 태울 수 있는 규모. 약 8500명이 함께 사는 작은 도시가 바다 위에 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옆에서 보면 축구장 3개 반을 이어 붙여놓은 것과 같은 361m 길이에 객실이 아파트 16층 높이(72m)로 차곡차곡 쌓여있다. 이 배는 기술적으로도 ‘오픈 카 형태의 크루즈선’이라고 할 만한 혁신적인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 크루즈선과는 달리 선박 내부공간을 비워 배 한가운데에 100m 길이의 ‘센트럴파크’라는 거대 공원을 조성하고 배 테두리 쪽에 선실을 배치한 형태. 2700여 개의 객실 중 75%에 베란다가 있어 조망이 좋다. 센트럴파크에는 이날 인도된 배가 30일 투르쿠를 떠나 목적지인 미국에 닿는 대로 2200여 그루의 열대 나무를 바로 현장에서 옮겨 심을 예정이다. 이 배에서는 바다가 보이는 객실보다 공원을 바라보는 객실 요금이 더 높게 책정된다. 이와 함께 배 위에는 분수 쇼 등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 수영장 형태의 ‘아쿠아 시어터’,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는 아이스링크, 1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극장, 31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대형 식당 등도 갖추고 있다. 승객들이 배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내 한가운데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이미 12월부터 미국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을 출항해 카리브 해를 유람하는 첫 항해의 예약은 모두 매진됐다.
지난해 11월 ‘아커야즈’에서 이름을 바꿔 STX그룹에 편입된 STX유럽은 현재 건조됐거나 건조 중인 크루즈선 중 크기 기준으로 1위부터 14위에 해당하는 선박들을 싹쓸이하는 등 대형 유람선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독일 마이어베르프트와 함께 세계 3대 크루즈선 건조사로 꼽히는 STX유럽은 모두 16개의 조선소 중 핀란드와 프랑스 내 5개 조선소에서 크루즈선을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시장에서 수주 잔량 기준으로 3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크루즈산업은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와 이에 따른 여행 수요의 증가로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럽의 경우 크루즈 관련 산업이 직접적으로 창출한 경제규모가 2005년 기준으로 107억 달러였으며 2010년까지 1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르쿠(핀란드)=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
'경제,사회문화 > 사회 ,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탈북 468명 집단입국, 그 후 5년]<5·끝> 인생 반전에 성공하다 (0) | 2009.10.30 |
---|---|
조선신보 “北, 대결구도 전환 통큰 결단 가능성” (0) | 2009.10.30 |
NASA, 지름 10m ‘소행성 충돌’ 공식 발표 (0) | 2009.10.29 |
초고층 대형아파트,노년층에 좋은 집일까 (0) | 2009.10.28 |
北선 교사였는데 여기선 막일밖에…” 3년째 빈집서 눈물 (0) | 2009.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