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北, 대결구도 전환 통큰 결단 가능성”
"북미.남북관계 발전 연동으로 전략 변화..南도 상응결단 필요"
북한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비공식 대변하는 이 신문은 '조미(북미)-북남 연동의 기회'라는 제목의 글에서 '통 큰 결단'이 무엇인지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글 말미에 "시대의 흐름"을 언급하면서 10.4남북정상선언에 포함된 `3자 또는 4자 수뇌간 종전 선언'을 거론해 주목된다. 신문은 또 북한이 10.4선언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주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면 "종래의 정책적 틀에 구애되지 않는 선택이 실천에 옮겨질 수 있다"거나 "정세발전의 주도권을 틀어쥘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주저하는 일 없이 행동한다", "북측 당국의 대담성은 6.15, 10.4(선언)를 마련한 실적이 증명해주고 있다"는 등으로 '통 큰 결단'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하면서 최근 북한 언론매체들의 논조는 "조미관계의 진전과 북남관계의 발전이 연동되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권고"라고 주장하고 "격동의 시대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위해 남측 당국이 상응한 결단을 내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특히 "조미 양자회담의 준비가 다그쳐지는 가운데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환경 꾸리기가 병행하여 추진되고 있다"며 "여러 갈래의 대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는 최근 북한 노동신문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김정일 위원장의 최근 대남 평화공세가 '전술적 차원'이 아닌 정책기조의 변화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북한 특사조의방문단의 서울 방문 후 "북의 통일부문 일꾼들은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고 신문은 말하고 북한의 대남 평화공세를 '북미대화용 명분' 정도로 분석.평가하는 관점은 "일련의 대남 조치들이 모두 최고영도자(김정일)의 권위에 의거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래 "(남측의) 대결소동에 대처하여 (북한) 군대가 분계선 육로통행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으나 최근 "비정상적인 북남관계가 시대의 흐름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전략적 판단"을 내렸다는 것. 신문은 "김정일 장군님의 특사"가 이명박 대통령을 면담한 것도 그에 따른 것이라고 말하는 등 특사조의방문단을 시종 김 위원장의 '특사'로 표기했다. 북한은 북미관계에선 "만단의 준비를 갖춰 이번 기회에 미국과 비핵화 문제를 본격적으로 협상할 용의"를 갖고 있고 남북관계에선 "언론매체를 통해 경제협력 사업을 공리공영과 유무상통의 원칙에서 활성화시켜 나갈 것을 남측에 호소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하기도 했다. 북한은 "예컨대 북남이 서로의 자원과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이용하며 전국적인 판도에서 경제를 발전시키는 방식"을 거론하고 있는데 최근 북한이 "10.4선언의 이행을 새삼스럽게 강조"하는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남측 당국이 시대의 흐름에 합세하려 한다면 새로운 높이에서 현실을 다시 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북미 양자회담은 열린다"고 단언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대화할 수 있다고 공언한 사실을 상기하면서 "북이 이행을 촉구하는 10.4선언에도 '수뇌급의 결단'은 언급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문은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시키기 위한 3자 혹은 4자 수뇌간 종전선언 조항을 상기시켰다.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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