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이 대안이다/신재생 에너지.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화이트보스 2009. 11. 2. 15:14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30년 원전운용 경험살려 중동·중국 등으로 수출
녹색성장에 기여할 것""2030년까지 세계 원자력 발전 플랜트 시장 규모는 800조~1000조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 중 10%만 잡는다고 해도 어마어마한 규모죠. 1기당 기본 공사비만 3조원에 달하는 원전은 수출 산업으로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은 "우리는 30년 넘게 성공적으로 원자력 발전을 운영해온 경험이 있지만 아직 한국형 원전 수출 실적이 없다"며 "기술력과 공기(工期)·비용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현재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요르단·중국·루마니아 중에서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서울 삼성동 본사 사무실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원자력 발전 산업 수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은 1986년 옛 소련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 이후 한동안 주춤했다가 4~5년 전부터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각국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강화로 원자력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원자력 르네상스'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 300기 정도의 원전 플랜트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사장은 "국내 원자력 발전은 그동안 전력 공급을 통해 고속 성장의 밑바탕이 됐지만 이제부터는 '녹색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력 발전은 화력발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00분의 1에 불과합니다. 또한 원자력 발전은 1㎾h의 전기를 만드는 데 39원이 들어가 화력발전(53원)이나 태양광 발전(677원)보다 경제적이죠."

그는 "화석에너지는 오염 물질이 많이 나오고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비용과 기술을 고려할 때 상용화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며 "원자력은 에너지 자립과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20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현재 발전량 기준으로 세계 5위의 원전 국가. 김 사장은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현재 건설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원전이 10기임을 감안할 때 앞으로 3년 내 1000명 이상의 기술 인력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2001년 전력 산업 구조 개편 때 수력·원자력발전 부문을 한전에서 떼어내 설립했다. 김 사장은 1972년 한전으로 입사해 원자력 부문에 30년 넘게 종사했으며 2007년부터 한수원 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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