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이 대안이다/핵연료 재처리시설

국제핵융합 사업 주도적 역할한다"

화이트보스 2009. 11. 24. 11:30

국제핵융합 사업 주도적 역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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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11.23 16:42

교과부 차관 ITER 이사회 활동 주목

한국 정부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뜻을 대내외적으로 밝혀 주목된다.

23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김중현 제2차관은 지난 17∼19일 프랑스 카다라쉬에서 개최된 제5차 ITER 이사회에 참석해 ITER 사업 주요 현안의 정책적인 방향 설정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정부의 ’과학 외교력’은 이번 이사회의 현안 중 하나인 ITER 건설 사업 일정에서 드러났다.

유럽연합(EU)이 기술적 문제 등의 이유를 들어 건설일정 연기를 주장한 데 반해, 한국은 건설일정 지연을 최소화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러시아, 일본, 중국, 인도, 미국 등으로부터도 적극적인 동의를 얻었다.

김 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정부가 그동안 ITER 사업을 철저히 준비해 온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일을 핵융합선진국들이 하지 못한다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뜻을 이번 이사회 참석 관계자들에게 적극 피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우리나라가 진공용기, 초전도 도체, 열차폐체, 조립장비류 등의 조달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을 예로 들면서, ITER 장치 조달 일정과 관련해 모든 회원국들이 자국의 위험성을 ITER 기구 또는 타국에 전가하지 않는 희생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이사회 현안들에 있어 회원국들 간 이해관계를 원만히 중재했다는 평가다.

정부는 이와 함께 최근 2년간 ITER 국제기구 경영평가 결과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ITER 사업의 가장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추가로 논의, 검토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검토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는 조정안을 제시해 모든 회원국의 동의를 받아냈다.

김 차관은 “한국형 핵융합연구장치 KSTAR 사업의 성공 경험을 가진 한국이 향후 KSTAR와 ITER 사업이 체계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기본 틀을 만드는데 기여함으로써 향후 ITER와 한국 국가핵융합연구소간 협력 사업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ITER 사업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EU,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선진 7개국이 참여해 핵융합 반응을 통한 대용량의 전기에너지 생산 가능성을 기술적, 공학적으로 실증하기 위해 추진하는 초대형 국제공동 연구개발사업이다.

한편, 김 차관은 이번 ITER 일정 이후 유럽의 대표적 우주기관인 독일의 항공우주연구센터(DLR), 프랑스 우주연구센터(CNES), 프랑스 아스트리움(Astrium)사 등을 방문해 공동벤처기업 설립 등 우주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