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이 대안이다/자주 국방

최신예 잠수함 안중근함 내일 취역(종합)

화이트보스 2009. 11. 30. 15:11

최신예 잠수함 안중근함 내일 취역(종합)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해군은 다음 달 1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세 번째 214급 잠수함인 안중근함(1천800t)의 취역식을 한다고 30일 밝혔다.

   안중근함이 해군 함정이 됐음을 정식 선포하는 행사인 이날 취역식은 작년 6월 현대중공업에서 진수한 이후 1년6개월간의 인수평가를 마치고 이뤄지는 것이다.

   안중근함은 1번 손원일함, 2번 정지함에 이은 3번째 214급 잠수함으로, 대함전, 대공전, 대잠전, 적 기지봉쇄 및 공격기뢰부설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고 수중에서 300개의 표적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길이 65.3m, 폭 6.3m, 최고 속력 20노트(37㎞)의 안중근함은 승조원 40여명을 태우고 미국 하와이까지 연료 재충전 없이 왕복 항해할 수 있다.

   한 단계 아래급인 209급 잠수함과는 달리 공기불요장치(AIP)를 탑재하고 있어 수면에 올라오지 않고도 2주간 수중에서 작전수행이 가능해 디젤 잠수함으로는 세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독립운동가로는 최초로 해군 함명으로 명명된 안중근함의 취역식에는 해군 작전사령관 박정화 중장과 장병, 안중근 의사 숭모회, 현대중공업 관계자와 작년에 선정된 산업기능인 명장들이 참석하며, 안중근 의사 여동생인 안성녀 여사의 손자 권혁우(53)씨도 함께할 예정이다.

   해군은 "안중근함 취역식은 안 의사의 의거가 일어난지 꼭 100년이 되는 해에 거행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며 "중국 하얼빈역에서 식민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가 사살된 지 1세기만에 안 의사의 충혼은 해군의 최첨단 잠수함으로 부활, 선진국 도약을 앞둔 한국에서 조국해양 수호의 임무를 맡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안중근함 함장인 이용운(해사42기.대령진급예정) 중령을 비롯한 40여명의 승조원 전원은 작년 10월 부대 창설 직후 안중근 의사 숭모회 회원으로 가입했다.

   해군 관계자는 "안 의사의 이름을 단 함정에 타는 만큼 승조원들은 안 의사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숭모회에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군은 나아가 내년 안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안중근함과 자매결연을 하자는 숭모회 측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은 "안중근함 취역으로 우리 해군은 한층 막강해진 수중전력을 확보하게 됐으며, 적에겐 더욱 두려운 존재가 됐다"며 "장병 모두의 의사의 우국충정이 깃들어 있는 최신예 잠수함이란 자긍심을 갖고 전력화 기간 중 세계 최고의 잠수함을 만들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