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총, 최근 개발한 차기 복합형 소총 휴대
야간 물체 감시장비, 지뢰 제거 무인로봇도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되는 지역재건팀(PRT)을 경호할 한국군 부대는 이라크에 파병됐던 자이툰 부대 수준으로 무장할 전망이다. 군 고위 관계자는 29일 “아프간에 파병될 부대는 PRT의 경호가 임무지만 적의 공격에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간에서 탈레반 등 반군 세력의 무장 수준을 감안하겠다는 것이다. 탈레반은 도로에 매설한 급조폭발물(IED)과 스팅어 대공미사일, RPG-7 휴대용 로켓, AK-47 소총 등으로 한국군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이에 따라 파병 부대는 주둔지에 고가초소를 세우고 K-3 기관총과 K-4 고속유탄기관총 등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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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4는 구경 40㎜ 유탄을 연속 발사해 위력을 발휘한다. 때로는 저격용 소총도 사용한다. 또 야간에 적의 접근을 경계하기 위해 미세한 온도차를 이용해 물체를 감시할 수 있는 TOD 열상장비를 초소에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TOD는 야간에도 반경 3∼4㎞ 이내의 사람을 감시한다.
외부에서 PRT를 경호할 때는 먼저 무인정찰기(UAV)를 띄워 정찰한 뒤 UH-60 블랙호크 또는 바라쿠다 같은 장갑차로 이동한다. 4대의 UH-60에는 미사일 경보 및 기만 장치를 장착해 스팅어 공격에 대비하게 된다. 경호 병력은 방탄 조끼를 입는 것은 물론 K-2 소총과 최근 개발된 국산 K-11 차기 복합형 소총을 휴대하게 된다. K-11은 숲이나 바위 뒤 숨어 있는 적의 머리 위에서 유탄이 터지도록 한다. 급조폭발물과 지뢰 탐지를 위해 군견, 주파수 교란 장비, 지뢰 제거 무인로봇 등도 함께 보내질 전망이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김민석 기자 [kimse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