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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에 길 내줄까

화이트보스 2009. 12. 5. 11:54

중국, 미국에 길 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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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12.05 03:00

美, 아프간戰 보급로 요청
中, 이슬람 자극할까 우려

미국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에 대한 물자 보급로(路)로, 중국 서부의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북동쪽으로 접근하는 루트에 관심을 보여 중국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4일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북동쪽의 좁고 기다란 지역인 '와칸 회랑(Wakhan Corridor)' 지역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중국 측의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와칸 회랑은 동서 길이가 200㎞ 이상이고, 동쪽 끝의 73㎞는 중국 신장 지역과 접하고 있다.

미국의 필립 크롤리(Crowley)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 신문에 "미군은 이라크와는 달리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보급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와칸 회랑 지역은 파키스탄 쪽 보급로의 대안이 될 수 있어 중국과 이 문제를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또 "우리는 중국과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대해 협의해 왔으며,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의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와칸 회랑 개방 문제에 대해 미국과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어떤 결정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와칸 회랑의 개방 문제는 지난달 오바마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 당시에도 이슈로 떠올랐다. 그러나 중국은 미군이 이 지역을 이용한다는 주권 문제 외에도, 무슬림이 많은 이 지역이 지난 7월 한족과의 충돌로 197명이 사망하는 등 테러가 빈발해 매우 예민하게 생각한다. 신장 지역에는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인종, 언어, 종교, 생활 습관이 비슷한 위구르인들이 인구의 절반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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