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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학교 수업에 골프 첫 등장

화이트보스 2009. 12. 11. 16:17

中 중학교 수업에 골프 첫 등장

연합뉴스 | 입력 2009.12.11 11:52 | 누가 봤을까? 40대 남성, 전라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중국 중학교 수업에 골프가 처음 정규과목으로 개설돼 화제다.

중국 중등 이하 학교에서 골프가 정규과목으로 개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의 실험외국어학교가 신청자들의 지원을 받아 지난 9일부터 인근 야외 골프연습장에서 골프 교육을 처음 실시했다.

쓰촨성은 지난 10월 중ㆍ고교 교과과정 개편을 통해 골프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했으며 청두 실험외국어학교에서 처음 교육을 시작한 것이다.

골프교육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학생 셰선민(射愼敏)은 "엄마가 골프는 고급 스포츠라며 망설였지만 내가 배우고 싶다고 하자 허락했다"고 말했다.

그의 친구인 리둥밍(李東明)은 "아버지가 내성적인 나의 성격을 고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골프를 하라고 권유했다"면서 "우리 반에서도 4명이 같이 골프 수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농구, 악기활동 등과 다른 귀족 스포츠에 큰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소개했다.

체육교사 쩡즈(曾智)는 "학교에는 30여종의 선택과목이 있는데 골프과목이 개설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지지하는 쪽과 수업에 영향을 줄까 우려하는 쪽으로 나뉘었다"면서 "처음 골프수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학생수를 28명으로 제한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골프는 귀족 스포츠 답게 수업료도 비싸다. 야외 연습장의 1시간30분 이용료가 50위안(8천500원)으로 학생들 1개월 수업료와 비슷하다.

샤오화(肖華) 교장은 "국제 스포츠인 골프를 통해 학생들이 다원화한 생활문화를 경험하고 개인의 소질을 개발토록 하기 위해 골프 과목을 개설했다"면서 "앞으로 골프에 대한 인식 및 흥미 제고, 학생 재능 개발, 전문선수 육성 등의 3단계로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청두 실험외국어학교 학생들의 골프수업 모습. 중국 국무원신문반공실 촬영.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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