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 심혈관 이식 1억7000만원
인도 가서 수술하면 1000만원
◆의료비 부담에 의료관광=미 컨설팅업체인 딜로이트는 지난해 해외에서 치료를 받은 미국인을 56만 명으로 추산했다고 미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21일 보도했다. 미국의 비싼 의료비를 감당하기 힘든 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다. 반면 치료를 위해 미국을 찾은 외국인은 8만5000명에 그쳤다. 딜로이트는 2012년에는 미국인 의료관광객이 지난해의 세 배 수준인 16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영리 건강보험 조사업체인 카이저가족재단에 따르면 미국의 4인 가족 기준 평균 건강보험료는 세계 최고 수준인 연 1만3375달러에 이른다.
미 의료비도 다른 나라에 비해 최고 17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인 병원·보험사·관광업체 등이 회원으로 있는 의료관광협회(MTA)에 따르면 코스타리카의 임플란트 비용은 1000달러로 미국(2000~1만 달러)보다 훨씬 저렴하다. 주름살 제거수술은 싱가포르에서 미국(1만5000달러)의 25% 수준인 4000달러에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 정부가 건강보험 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 의료비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 때문에 최근 미국에서는 의료관광을 포함하는 건강보험이 확산되고 있다. 노던캘리포니아 카지노와 메인주의 대형 수퍼마켓 체인은 종업원들에게 의료관광을 선택할 수 있는 건강보험을 제공한다. 스위스 대형 보험사인 스위스재보험은 기업체들에 이 같은 건강보험을 시범적으로 팔고 있다. 미 기업들은 미국보다 해외에서 치료받는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국도 올해 5만 명 수준인 해외 의료관광객을 2013년에는 20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정했다. 그러나 의사소통에 문제가 많고, 규제도 적지 않아 목표 달성은 미지수다. 해외 환자를 유치하려면 외국인 의사를 데려와야 하는데 현행 의료법은 외국인 의사의 의료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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