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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폭탄도 이겨낸 어성초

화이트보스 2010. 1. 12. 19:19

원자폭탄도 이겨낸 어성초
이름 붐업퍼_손윤민  분류 이미지
날짜 2010/01/12 11:20:46 조회 1256 추천 0
12.jpg2차대전 당시 히로시마 원자폭탄이 투하되고 나서 그 지역이 최소 몇 년간은 어떤 식물도 자라지 못하는 볼모지가 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예상했다. 그러나 이듬해 그 죽음의 땅에서 식물이 자라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바로 어성초였다.

 

현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어성초는 미용에서부터 약재까지 그 쓰임새가 다양해 졌다.

천의 얼굴을 가진 어성초의 모습을 들여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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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성초 꽃

 

아시아 동남부에 많이 분포하며 우리나라는 산속 그늘지고 물기가 많은 곳에 주로 서식한다. 줄기는 납작하고 휘어져 있으며 여러 능선의 마디와 뿌리 수염이 있는 것이 특색이다.

 

어성초는 해독작용이 뛰어나고 광범위한 향균작용이 있어 유행성감기, 장염 등에 효과가 좋다.

 

몇 년 전 중국에서 사스(SARS)가 유행했을 때 어성초가 효과가 있는 것이 알려져 가격이 수백 배까지 폭등하기도 했다. 또 매일 어성초를 차로 달여 3잔 이상 마시면 인체 면역력을 키우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어성초는 '해독초' 또는 '미용초'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체내 독소를 배설하고 피부미용에 좋은 생약성분이 들어있어 비누, 화장수, 연고 등에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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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성초 꽃 군락지

 

어성초에는 전설이 있으니 옛날 탐라(제주도) 화산의 아들과(火) 바다왕의 딸 공주가(水) 사랑은 나누었으나 한라산신의 할매가 불과 물은 궁합이 맞지 않는다 하여 결혼을 반대하니 아이를 출산하다 죽어 그곳에서 고기 냄새가 나는 풀이 돋아나 어성초 라는 슬픈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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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성초 뿌리 

 

어성초는 잎에서 고기 비린내가 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 그 뿌리에서도 역시 비린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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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백초 꽃 

 

어성초와 같이 삼백초과에 속하는 뿌리와 꽃이 희고 꽃이 피는 시기가 되면 잎이 하얗게 변하는데 이렇게 세 부분이 백색이라고 하여 삼백초라고 한다. 개화기에 멀리서 삼백초를 보면 백색의 큰 꽃이 피어난 것 같은데 가까이서 보면 잎의 색이 변한 것을 알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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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수목원 온실의 식물들

 

한라수목원 온실에서는 무환자나무 열매, 만년콩 등의 희귀식물과 파초일엽, 풀고사리 등 양치식물류 등 제주도내에 자생하는 식물을 심어 놓은 자생온실과 군자란, 망고 등 아열대 식물 등이 전시된 아열대 온실 그리고 각종 멸종위기 및 보호야생식물을 증식하고 순화시키는 증식온실로 구성되어 100과 370종의 식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원자폭탄에도 살아남은 어성초를 취재하다 보니 우리나라가 지내온 역사와 왠지 모르게 닮았다. 일제 탄압의 고난과 역경에도 절망하지 않고 끈질기게 독립운동을 해온 선열들. 그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붐업 Tip ----------------------------------------------

 

한라수목원

 

홈페이지: http://sumokwon.jeju.go.kr/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수목원길 40 연동 1000번지 한라수목원

연락처: 064) 710 - 7575 

 

찾아가는 길

 

택시이용시: 제주공항 → 노형로터리 → 제주고등학교 : 15분 소요

시내버스 이용시: 제주도청 → 노형로터리 → 제주고등학교 : 15분 소요 (종점 하차 도보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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