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에 의한 팔-다리 마비를 회복시키는 단백질이 발견됐다고 영국의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4일 보도했다.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학의 마그다 게라-크레스포(Magda Guerra-Crespo) 박사는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전환성장인자(TGF: transforming growth factor)알파가 뇌졸중으로 마비된 팔-다리 기능을 99%까지 회복시킨다는 사실이 쥐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TGF알파는 임신에서 출생, 노화에 이르기까지 조직 형성과 발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자연단백질로 지난 20년 동안 인체의 다른 기관들에서의 기능은 연구돼 왔지만 뇌졸중에 의한 사지마비 회복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처음이다.
게라-크레스포 박사는 뇌졸중 후유증의 특징인 편마비로 한쪽 다리만을 못쓰게 된 뇌졸중 모델 쥐에 뇌졸중 발생 1개월(사람으로 치면 약1년) 후 뇌에 직접 TGF알파를 직접 투여하자 한 달 안에 마비된 발의 기능이 99%까지 회복되었다고 밝혔다.
TGF알파를 코를 통해 주입했을 때는 마비된 다리 기능이 70% 회복되었다. 이 단백질이 주입되지 않은 대조군 쥐들은 30%밖에는 회복되지 않았다.
연구팀이 TGF알파가 주입된 쥐들을 나중에 해부해 관찰한 결과 이 단백질이 뇌에 있는 성체줄기세포의 분열을 자극해 보다 많은 줄기세포를 만들어 이를 뇌세포로 분화시킨 다음 뇌의 손상된 부위로 이동시켜 뇌졸중으로 파괴된 뉴런(신경세포)를 대체함으로써 마비된 기능이 회복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이 연구논문의 고문저자인 제임스 팰런(James Fallon) 박사는 뇌졸중 발생 후 상당한 시간이 경과한 뒤에도 뇌졸중으로 인한 마비를 회복시킬 수 있음을 이 쥐실험 결과는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이지만 뇌졸중 환자에 게 실험해 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과학(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뇌졸중 마비 회복 단백질 발견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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