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대사가 13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수입업협회 CEO아카데미 개원 기념 초청 강연에서 '한미관계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
새해 첫 강연 한국어로 진행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는 13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 양국에 경제적, 전략적 혜택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고 말했다.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수입업협회 초청 조찬강연에서 21세기 한미 공조의 지평은 무한하기 때문에 양국 간의 FTA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티븐스 대사는 “지난해 11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FTA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고, 진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재확인했다”며 “최근 웬디 커틀러 수석대표가 방한해 이해당사자 및 미 의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의과정이 얼마나 걸릴지 예측하기 쉽지 않고, 여러 가지 과제들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FTA가 양국에 상당한 경제적, 전략적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 행정부는 한.미FTA와 같은 협정이 일자리 창출을 수반하는 경기부양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오늘날 한미 관계는 어느 때보다 튼튼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과 한국 중소기업이 공조한 CNG(천연가스) 버스 개발과정을 언급하며 “21세기 한미공조의 지평은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한국의 경기회복에 대해선 “한국은 균형 있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성장과 무역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한파’로 유명한 스티븐스 대사는 “새해에는 한국말을 작년보다 더 많이 하기로 결심했다”며 이날 새해의 첫 강연을 한국어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