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올 7월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할 한국군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에서 최신형 ‘지뢰방호 전지형 장갑차량(MATV)’을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동아일보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부관리의 말을 인용해, “군 당국이 탈레반 등의 지뢰공격으로부터 파병 장병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에 MATV 20여대를 판매해줄 것을 최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 당국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당초 지뢰방호장갑차량(MRAP·엠랩) 10여대를 임차하거나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다, 가볍고 기동성이 뛰어난 MATV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MATV 구입이 어려울 경우, MRAP을 대신 구매할 계획이다.
- ▲ MATV (사진출처=Oshkosh).
MATV는 MRAP과 동일한 수준의 지뢰방호 능력을 보유했지만 차체를 경량화하고 엔진 출력을 높여 기동성을 대폭 강화한 최신형 전술기동차량이다. 미국이 2007년부터 MRAP 770여 대를 아프간과 이라크에 배치한 뒤, 급조폭발물(IED) 공격을 받았을 때 미군 사망률은 종전 70%에서 10%로 줄어들었다. 군 당국은 이와 함께 IED를 원격조종으로 폭발시키는 휴대전화의 주파수를 교란하는 장치 등도 미군 사용 기종과 동일한 장비를 구입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