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 이용삼 의원 빈소 ‘삼세번 말실수’
4선 의원인데 “이제 초선…” 평생 독신인데 “자제분 어려…” 李의원 동생에 “이제 형님이…”
이후 정 총리는 유가족에게 “자제분들이 어리실 텐데 심려가 크겠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러자 접견실에는 잠시 정적이 흘렀다. 이 의원은 미혼이었기 때문. 이 의원의 동생이 “형님은 처와 자식이 없습니다”라고 말하자 정 총리는 “어떻게 되신 거죠”라고 반문했다. 이어 유가족으로부터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는 말을 듣고는 “아 그렇군요”라며 얼버무렸다. 잠시 후 정 총리는 이 의원의 동생을 형으로 착각한 듯 “이제 남아계신 형님께서 동생을 대신해 많은 일을 하셔야겠다”고 말했다. “제가 동생입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오자 정 총리는 “아, 네”라며 상황을 정리했다. 빈소 주변에서는 “총리가 바쁘겠지만 기본적인 사항도 파악하지 않고 조문 온 것은 매우 아쉽다”는 얘기가 나왔다. 민주당은 22일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최소한의 사실 관계조차 모른 채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니 기가 막힌다”며 “유가족이 겪었을 당혹스러움이 어떠했을지 민망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김창영 총리실 공보실장을 통해 “일정이 바빠서 사전에 정보를 챙기지 못해 결과적으로 고인과 유가족에게 결례를 범해서 대단히 안타깝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장례식 절차가 끝난 뒤 일정이 닿는 대로 정중한 사과의 뜻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해명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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