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미국 의회가 견제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의회 산하 의회조사국은 최근 펴낸 ‘세계 원자력 에너지 시장에서의 미국과 한국의 협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국이 UAE에 수출하게 될) AP-1400 모델은 미국의 디자인에 기초를 둔 것”이라며 “미국의 수출규제는 계속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이 UAE에 원전을 건설하려면 미국 정부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웨스팅하우스가 UAE로 이전하게 될 기술의 수출 승인을 받기 위해 미국 에너지부에 관련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UAE 수출 건은 앞으로 한국 원전 수출에 관한 미국 정책의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의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했다.
보고서는 또 한국의 언론 보도를 인용, 앞으로 20년 동안 한국은 세계 원전 플랜트 시장의 20%를 차지할 목표라고 소개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원전 수주 서명식에 참석한 것이 이를 원전 수출의 중요성을 대변한다는 것.
웨스팅하우스는 한국이 현재 원전설계 핵심코드와 원자로 냉각재 펌프, 원전 제어계측장치(MMIS) 등 3대 핵심 기술을 빌려 쓰고 있는 원자력 원천기술 전문기업이다. 이번 아랍에미리트 원전 건설에서도 냉각재 펌프와 MMIS 등 설비 공사에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 원전 건설비인 총 200억달러 가운데 10억달러 정도는 웨스팅하우스가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미국 의회조사국 보고서에 대해 들어본 바 없다”며 “웨스팅하우스가 공급하게 될 기자재 등은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 의회, 한국 원전수출 견제
입력 : 2010.01.2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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