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문화/사회 , 경제

[전기차 시대] 해외에서는 지금

화이트보스 2010. 1. 30. 21:53

[전기차 시대] 해외에서는 지금
영국, 10년 내 전기차로 100% 대체
최근 각국 정부는 전기자동차 개발 및 관련 법규정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은 자국 내 플러그인(Plug-in) 자동차와 전기차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인센티브 프로그램의 요점은 플러그인 자동차나 전기차를 살 때 최저 2000파운드에서 최대 5000파운드(약 900만원)를 환급해준다는 것이다. 영국 정부는 아직 전기차를 자발적으로 사려는 소비자들이 적어 이런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영국은 오는 2020년까지 자국 내에서 운행되는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영국 전기차 시장을 노린 외국 기업과 영국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대규모 전기차 공장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보조금 지급뿐만 아니라 향후 곳곳에 공중 전기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독일, 2020년까지 100만대 목표… 일본, 세제혜택

영국 외에도 선진국들은 전기차 개발 촉진을 위한 정부 지원책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독일은 2020년까지 전기차 10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충전소 건설 등 전기차 산업에 5억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프랑스는 2012년까지 전기차 10만대 보급을 목표로 충전망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5년 내에 우체국 차량 5만여대를 전기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첨단기술차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융자해주고 있다. 특히 2008년 6월 전기자동차 생산업체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에 4억5600만달러를 지원했으며 포드와 닛산에도 각각 59억달러, 16억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일본은 2009년 4월부터 전기차에 대해 세제혜택을 주고 있다. 차량가액의 5%인 취득세는 전액 면제되고 중량세도 3년간 면제해 주고 있다. 일본은 전기차에 대한 보험, 금융비용, 주차비에 이르기까지 할인 프로그램을 적용하며 대대적으로 전기차 보급에 나서고 있다. 중국 역시 ‘자동차산업진흥계획’을 통해 전기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 연구개발에 3년간 연구개발자금 100억위안(약 1조8000억원)의 지원계획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 횡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공공차량, 청소차 등 공공서비스 부문에 한정해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대당 6만위안까지 지급해주기로 했다. 세계 2위의 리튬이온 전지 업체인 중국의 비야디(比亞迪·BYD)는 미국 ‘브릴리언스’사와 제휴해 최근 양산용 전기차‘E6’를 선보였다.

이스라엘, 내년까지 충전소 50만개 확충

이스라엘 정부는 2008년 초에 미국의 전기차 인프라 구축업체인 ‘베터 플레이스(Better Place)’와 손잡고 전기차 보급계획에 10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협약을 맺었다. 2007년 11월에 설립된 베터 플레이스의 샤히 애거시(Agassi) 대표는 전기차 생산업체로 르노-닛산을 선정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2011년까지 자국 내에 50만개의 전기충전소를 확충하고 전기차 2만대를 일반에 보급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애거시 대표의 고국이기도 하다. 국가 차원에서 화석연료 차량 시스템을 전기차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기본 인프라 시스템에 휴대전화의 개념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휴대전화를 저렴한 가격이나 무료로 주고 오랫동안 통화료를 받듯이, 전기차를 저렴한 가격 또는 무료로 공급해 주행거리당 요금을 받는다는 것이다. 국토가 좁은 데다 비산유국인 이스라엘은 차량 구입자에 대한 보조금과 세금혜택도 강화함으로써 전기차 보급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베터 플레이스는 이스라엘과 덴마크, 호주 등에서도 전기차 네트워크 사업을 추진 중이다.


/ 이준엽 인턴기자 jygarnet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