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가 찾아낸 ‘아버지’
그녀의 미국 공연에 대한 기사를 읽다가 깜짝 놀랐다. 한번 읽고 나서, 눈을 씻고 다시 읽었다. 내가 놀란 것은 그녀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1999년도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공연을 펼치는 뉴욕의 대표적인 명소, 맨해튼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다. 6·25전쟁 발발 60년을 맞아 참전용사 100명과 16개 참전국 유엔 주재 대사들을 공연에 초청한다는 사실 때문에 놀란 것도 아니다. 그녀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 때문이다. “저는 아버지를 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6·25전쟁 참전 용사들을 모두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이번 공연에서 그분들께 한국 어디엔가 있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자식들에 대한 부담감을 평생 가지고 계셨다면 이제 그만 내려놓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가 놀란 것은 참담한 6·25전쟁 당시 주한 미군이었던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가 당당하게 뱉은 이 말 때문이다. “우리 군인들이 베트남에서 그랬듯이 사랑은 아무런 이유 없이, 전쟁터에서도 싹틀 수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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