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이 대안이다/신재생 에너지.

태양광 가로등 서울 밝힌다

화이트보스 2010. 2. 15. 18:25

태양광 가로등 서울 밝힌다
G20회의때 솔라트리 선보여

이탈리아 밀라노에 설치돼 있는 솔라트리 가로등.
`솔라트리(태양광 나무)로 서울 밤거리를 환하게 밝힌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선보일 계획으로 개발을 진행 중인 솔라트리(태양광 나무)는 플렉시블(얇아서 휘어지는) 태양광전지, 2차전지, LED 기술, 시스템 모니터링 기술 등 다양한 전지 관련 기술이 융합된 형태로 탄생할 전망이다. 특히 디자인 공모를 거쳐 기술뿐 아니라 디자인도 아름답게 만들어 공공거리와 집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개발 모델은 △실제 나뭇잎과 비슷하게 생긴 나뭇잎형 솔라트리 △가로등과 모양이 비슷한 가로등형 등 2가지로 개발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 중 솔라트리를 이용한 태양광 가로등(가로등형 모델)을 서울 거리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KIST 측은 에너지관리공단에 이 같은 계획을 최근 제안했고 서울시정개발원과도 세부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솔라트리에 적용할 태양전지는 기존에 주로 사용되는 실리콘 태양전지 대신 유무기박막형을 적용한다. 실리콘 태양전지는 흐린 날 태양광을 흡수하는 효율이 떨어지지만 유무기박막형 전지는 태양광 세기와 각도에 비교적 덜 민감하기 때문이다. 이번 솔라트리 개발에는 기업체들도 관심이 많아 현재 미리넷, 서울반도체, 동진쎄미켐 등이 태양전지와 LED 등 기술협력에 나서고 있다.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KIST 김경곤 박사는 "얇고 가벼워 나뭇잎처럼 휘어지고 효율도 높은 고효율 플렉시블 전지를 만드는 것이 나뭇잎형 모델의 핵심"이라며 "공공장소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전력공급장치로 설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심시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