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헬스케어

와인과 심장

화이트보스 2010. 2. 15. 19:32

와인과 심장

심장에 좋은 굴요리와 어울리는 와인은?
의학드라마 ‘뉴하트’ 실제 주인공인 건국대 심장센터 송명근 교수 강좌
지난 1월 26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식당 ‘고운님’에서는 ‘와인으로 나누는 건강한 이야기’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식객’의 허영만 화백, 건국대 심장센터 송명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송 교수는 MBC 의학드라마 ‘뉴하트’의 실제 주인공이다. ‘와인으로 나누는 건강한 이야기’는 LG상사 트윈와인(대표 김수한)에서 마련한 ‘밥상머리 토크-와인과 건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심장, 노화방지, 암예방, 체질전환 등 분야별로 건강에 좋은 음식과 함께 이에 어울리는 와인을 매칭하고 건강 관리법도 배우는 자리다.

‘건강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제는 ‘심장’으로 국내 최초로 심장이식수술과 인공심장이식수술을 성공한 송명근 박사가 좌장이 됐다. 이날 저녁은 송 박사가 추천한 심장에 좋은 음식으로 준비됐다. 굴, 해초류, 검은콩 등으로 차려진 밥상에는 요리에 맞는 와인도 더해졌다. 와인은 심장병 예방에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잘 알려진 술이다.


와인이 심장에 이로운 것은 포도주에 많이 들어있는 페놀 화합물 때문이라고 한다. 이 물질은 우리 몸에서 항산화 작용을 해주고 혈소판의 응집을 막으며 나쁜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방지하여 혈관이 좁아지는 것을 방지해준다. 이를 위해서는 하루 두 잔 정도가 적당하다.

먼저 굴, 굴전, 해초류에는 프랑스산 ‘샤토 보쉥 드 론 그랑 리저브 블랑’과 칠레산 ‘비나 마이포 그랑 데보션 소비뇽 블랑’이 매칭됐다. 짭조름하면서도 신선한 바다의 맛과 향을 고스란히 담아 입안으로 쏙 들어오는 굴과 해초류에는 신선한 산도와 풍부한 과일향을 가진 화이트 와인이 어울리기 때문이다. 이어 아나고구이에는 뉴질랜드산 ‘실레니 이스테이트 셀렉션 피노 누아’가 곁들여졌다. 기름기가 빠져 씹을수록 고소함이 배어나오는 아나고구이에 농축된 레드 와인의 풍미가 은은하게 입안을 적셔줬다. 끝으로 병어조림에는 이탈리아산 ‘예르만 피노 그리지오’와 프랑스산 ‘샤토 네프 뒤 파프 그랑 리저브’가 매칭됐다.

식사와 함께 송명근 교수의 건강 강좌가 진행됐다. 송 교수의 심장건강 식이요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다양한 음식을 먹어라. 우리 몸은 약 50가지의 영양소가 필요하다. 모두를 섭취하는 길은 매일 다양한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2.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 과식하지 마라.
3. 지방 섭취를 하루 총 필요 열량의 30% 이하로 제한하라. 만약 하루 총 열량 섭취가 2000㎉라면 하루 지방 섭취는 65g을 넘어서는 안 된다.
4.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량을 300㎎ 이내로 제한하라. 계란 한 개에는 213㎎의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다.
5. 다양한 야채, 과일, 곡물을 섭취함으로써 하루 총 필요열량의 50% 이상을 복합당(올리고당)으로 섭취하라. 단순당(설탕)의 섭취를 제한하라.
6. 단백질 섭취를 하루 총 필요열량의 15% 이내로 제한하라. 대부분의 성인은 하루 단백질 60g 이상은 필요하지 않다.
7. 하루 소금 섭취량을 작은 찻숟가락 하나로 제한하라.


/ 서일호 차장대우 ihse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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