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한계수명 120세 벽 깨질까
위클리경향 | 입력 2010.02.16 10:54
ㆍ미국 대학 두 교수 130세·150세 가능 주장
'인간은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물음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 대부분이 성장기간의 6배 이상 살지 못한다. 이를 근거로 그동안 약 20세까지 성장하는 인간의 한계수명은 120세 수준이라는 것이 정설이었다. 세계 최장수자인 잔 칼망(프랑스·여)도 122년 164일을 살았다. 그러나 한계수명 120세의 벽을 넘어설 것이라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며 많은 이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장수 가능케 하는 유전자 발견 발표
인간수명을 주제로 한 흥미로운 내기가 있다. 지난 2000년 노화 연구 분야의 저명한 학자 스티븐 오스태드 미국 아이다호대 교수는 한 학술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인간 수명은 150세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에 이 소식을 들은 스튜어트 올샨스키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는 오스태드 박사에게 전화를 걸어 내기를 제안했다. 내기 시점에서 149년 뒤인 2150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150세 이상 생존한 사람의 유무를 따지기로 했다.
오스태드 박사는 "획기적인 생의학 발전이 10~20년 안에 일어나 현재 인간의 수명이 급속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샨스키 박사는 "혁신적 발전이 이뤄져도 이미 DNA와 인체의 여러 부분이 손상된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인간이 150세까지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매년 10달러를 신용기금에 적립하고, 두 사람이 사망한 이후에는 후손들이 적립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렇게 모인 5억 달러는 내기에서 이긴 사람의 후손들에게 주어진다.
수명기간에서 의견이 엇갈렸지만 두 학자 모두 인간의 노화 속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발전 가능성을 낙관했다. 오스태드와 올샨스키는 각각 150세와 130세를 한계수명이라고 주장했다. 수치는 다르지만 한계수명이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는 이어졌다.
평균 100세 장수를 가능케 하는 3개의 유전자가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2월 2일자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앨버트아인슈타인의대 노화연구소장 니르 바질라이 박사는 평균연령 100세인 유대인 500명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3개의 유전자가 과잉 발현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유전자는 심장병·당뇨 등 질병에서 인간을 보호해 준다. 바질라이 박사는 이 유전자의 활동을 모방할 수 있는 약이 개발된다면 수명 연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이 '장수'에 대한 연구는 끊임없이 진행된다. 그리고 '건강하게'라는 전제가 당연하게 붙는다.
"장수 사회는 100세 인구의 건강 여부에 따라 변할 것이다. 100세인이 건강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병약한 100세인이 급격히 증가하면 개인적 고통과 사회적 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로버트 버틀러 국제장수센터 소장의 말이다. 아무리 오래 살아도 건강하지 못하면 장수의 의미는 퇴색된다. 결국 '인간은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라는 원초적인 물음은 '무병장수'를 꿈꾸는 인간의 욕망과 맞닿아 있다.
< 임석빈 인턴기자 zomby011@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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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물음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 대부분이 성장기간의 6배 이상 살지 못한다. 이를 근거로 그동안 약 20세까지 성장하는 인간의 한계수명은 120세 수준이라는 것이 정설이었다. 세계 최장수자인 잔 칼망(프랑스·여)도 122년 164일을 살았다. 그러나 한계수명 120세의 벽을 넘어설 것이라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며 많은 이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장수 가능케 하는 유전자 발견 발표
↑ ‘인간은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물음 가운데 하나다. 사진은 경남 남해군 장수마을 노인들의 건강한 모습이다.
오스태드 박사는 "획기적인 생의학 발전이 10~20년 안에 일어나 현재 인간의 수명이 급속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샨스키 박사는 "혁신적 발전이 이뤄져도 이미 DNA와 인체의 여러 부분이 손상된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인간이 150세까지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매년 10달러를 신용기금에 적립하고, 두 사람이 사망한 이후에는 후손들이 적립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렇게 모인 5억 달러는 내기에서 이긴 사람의 후손들에게 주어진다.
수명기간에서 의견이 엇갈렸지만 두 학자 모두 인간의 노화 속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발전 가능성을 낙관했다. 오스태드와 올샨스키는 각각 150세와 130세를 한계수명이라고 주장했다. 수치는 다르지만 한계수명이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는 이어졌다.
평균 100세 장수를 가능케 하는 3개의 유전자가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2월 2일자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앨버트아인슈타인의대 노화연구소장 니르 바질라이 박사는 평균연령 100세인 유대인 500명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3개의 유전자가 과잉 발현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유전자는 심장병·당뇨 등 질병에서 인간을 보호해 준다. 바질라이 박사는 이 유전자의 활동을 모방할 수 있는 약이 개발된다면 수명 연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이 '장수'에 대한 연구는 끊임없이 진행된다. 그리고 '건강하게'라는 전제가 당연하게 붙는다.
"장수 사회는 100세 인구의 건강 여부에 따라 변할 것이다. 100세인이 건강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병약한 100세인이 급격히 증가하면 개인적 고통과 사회적 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로버트 버틀러 국제장수센터 소장의 말이다. 아무리 오래 살아도 건강하지 못하면 장수의 의미는 퇴색된다. 결국 '인간은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라는 원초적인 물음은 '무병장수'를 꿈꾸는 인간의 욕망과 맞닿아 있다.
< 임석빈 인턴기자 zomby011@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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