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4조… 타당성 조사 "당일 관광지 되면 손해" 제주도는 新공항 더 원해
서울에서 KTX를 타고 제주도에 가는 시대가 올까.국토해양부는 24일 호남(목포)~제주 해저고속철도의 타당성 조사 용역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막연한 아이디어 차원에서만 얘기되던 이 사업에 일단 물꼬는 튼 것이다. 해저 고속철이 뚫릴 경우 KTX를 타고 서울에서 제주까지 2시간 26분에 주파할 수 있다(교통연구원).
그러나 천문학적 사업비 때문에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고, 이번 타당성 조사도 정부가 원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 연말 국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 이용섭·주승용 의원 등 호남 지역 의원들 주도로 타당성 용역비 10억원이 들어가자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다.
또 전남도는 적극적이지만 제주도는 제주 신공항 건설이 급선무이고, 제주도가 '당일 경유형' 관광지로 전락할 우려도 있다며 반대하고 있어 실현까지는 갈 길이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