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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에 찬 베트남 참전 노병(老兵)들

화이트보스 2010. 2. 25. 12:25

분노에 찬 베트남 참전 노병(老兵)들

허성호hsh1997| 서울



베트남 참전용사들이 화났다.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국가보훈처 정문 앞에는 회갑을 넘긴 노병들이 매서운 겨울바람에도 아랑곳 않고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대한민국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이하 베트남전우회) 회원 200여 명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16일부터 19일까지 총 7일간 국가보훈처 앞에서 베트남 전우회의 법정단체 인정과 국가유공자 선정과정에서의 홀대를 비판하며 김양 보훈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베트남전우회는 베트남전 참전용사의 95%가 가입돼 있는 대표적인 단체. 그러나 국가보훈처에서는 "베트남전 관련 단체들이 더 있다"며 베트남전우회를 법정단체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현재 베트남 참전용사들의 법정단체로는 고엽제전우회가 유일하다.

 

이 단체 회원들은 또한 "베트남 참전용사들이 국가유공자 선정에 홀대받고 있다"며 "국가보훈처는 엉터리 보훈심사로 공무원 국가유공자의 30%를 가짜로 뽑으면서 이역만리에서 고생한 참전용사들은 외면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지난 달 25일 감사원이 국가유공자로 등록된 5천113명 중 3천74명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이중 993명이 부적절하게 등록돼 예우 및 지원을 받고 있었던 것을 꼬집은 것.

 

베트남전우회의 한 회원은 "노병들이 큰 것을 바라며 엄동설한에 모인 것이 아니다"며“국가의 부름을 받고 공산주의와 싸웠으며 경제발전에 기여한 우리의 정체성은 최소한 인정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입력: 2010-02-20 18:24:55 / 수정: 2010-02-20 18:2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