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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문 닫는다해도 대량소통 지장 없다?

화이트보스 2010. 3. 1. 14:43

MBC 문 닫는다해도 대량소통 지장 없다?
시대에 뒤져도 한참 뒤진 MBC 총파업-웃기네 웃겨!\\\
 
문일석 발행인
공중파 텔레비전 방송은 매스 커뮤니케이션(대량전달-대량소통)의 도구로서 그 위력이 대단하던 때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군사 독재 정부 시절에 그 위력이 충천했다. 그날의 뉴스를 전달하는 골든 아우어 대인 밤 9시 뉴스는 땡박-땡전-땡노 뉴스로 통했다. 밤 9시 정각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집권자의 이름이 나오는 뉴스를 일컫는다. 군사 쿠데타로 집권했던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 극을 달렸다.
 
TV방송의 목표는 공영이었지만, 방송을 권력자가 뒤에서 조종,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어 갔다. 그래서 TV방송의 위력은 대단했었다. 여론을 좌지우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송사의 사장은 정치적 인물이 임명되기 일쑤였다. 철저히 정치방송화한 것이다.
 
전두환-노태우 시절엔 말할 것도 없다. 그 이후인 김영삼 정부 시절에도 정치인물이 사장으로 재임했었다. MBC의 경우, 당시 최고경영자였던 강성구 전 사장은 사퇴 후 새천년 민주당에 입당, 국회의원이 됐었다. 그는 2002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변경했다. 
 
김대중 정부 때도 지역색과 정치색에 따라 사장이 임명됐었다. 노성대 전 사장은 광주제일고 출신이었다. 1980년 강제 해직됐다가 1989년 복직된 인물이었다.  김중배 전 사장은 한겨레신문 사장 출신이었다.
 
노무현 정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KBS의 경우, 한겨레 논설위원 출신인 정연주씨가 사장에 임명됐었다.
 
이명박 정권에 들어와서도 여전히(?) 방송이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월 26일, MBC 노조는 김재철 신임 사장(청주MBC 대표이사)의 선임에 반발하고 나섰다. 총파업을 하기로 결의했다.
 
과거 MBC는 정치색깔이 뚜렷한 사장이 임명되어 재임할 때 어땠는가? MBC 노조는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 동안 사장의 선임 문제로 총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았었다. MBC 사장 선임의 역사를 볼 때 지금의 MBC 노조행태가 얼마나 정치적인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MBC 김재철 신임 사장은 MBC 내부 사정에 능통한 내부 인사이다. 내부 인사를 사장으로 승진, 이끌도록 한 것이다. 그런데도 MBC노조는 김재철 신임 사장의 취임을 극렬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이는 자기 모순적인 일일 수 있다. 이기적인 행태인 셈이다.
 
유감스럽게도 방송은 소통의 속도에 밀리고 있다. 오늘의 방송은 과거와 같이 빅브라더격의 위치에 있지 않다. 시청율의 저하가 그를 말해준다. 한 방송의 뉴스 시간대 시청율도 10%대를 넘기기가 힘들어졌다. 이 때문에 방송은 가장 정치적으로 풍랑이 일 때라고 할 수 있는 대선에서조차 대세를 좌지우지하거나 힘을 쓸 수 없게 됐다. 여론형성에서도 더디기 때문이다.

방송 이후의 소통매체로 인터넷이 등장했다. 인터넷이 대량소통의 도구로 떠오른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출마했던 2002년 대선의 경우, 인터넷 언론의 위력이 어떠했는지를 실감케 했다. 그런데 요즈음의 소통 흐름을 볼 때 인터넷도 한물가는 추세이다. 핸드폰에 의한 여론전파가 대세로 바뀌고 있다.

이같이 방송은 대량소통의 선두자리를 새로운 대량 전달매체에게 내주고 있는 것이다. 방송은 이제 일간 종이 신문이나 마찬가지의 다양화된 여론의 도구에 불과하다. 방송의 역할축소로 인해 방송은 정치성 보다 공영성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끝이 안 보이는 방송의 시청율 하락은 결국 존폐기로에까지 내몰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방송위기의 시대에 MBC 노조가 총파업을 결의하고 행동에 옮기는 행동이야말로 공영방송이기를 포기하는 자기모순적인 행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게해도 과연 그 방송이 존재할 수 있는지, 이를 염려토록 하는 정치적인 행태를 극명히 보여주고 있어서이다.
 
MBC는 그야말로 노조에 의해 좌지우지되어온 노영(勞營)방송이어서는 곤란하다. 지금이야말로 생존하기 위해서 철저한 공영(公營)방송으로 변신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 2007년 MBC 서울 본사 기준으로 보면, 사원 1765명에 매출 7770억원이다. 공영방송이란 타이틀만 내걸고 있지 사실은 이익을 추구하는 주식회사 구조이다.
 
더구나 감사원 감사를 받는 KBS나 사장의 감시를 받는 SBS에 비하면 아무 제약이 없는 회사이기도 하다. 이런 구조적 틀 속에서 노조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온 언론재벌 MBC와 귀족노조 MBC 노조가 존재할 수 있었다. 이제 MBC는 노영방송의 오명을 벗고 공영방송으로 거듭날 때이다.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입구에 선 우리나라의 방송도 정치권이 도와줘서 살아남는 시대가 결코 아니다. 생존의 무한경쟁 시대에 살고 있다. 지출보다 수입이 많아야만이 살아남는다. 수입이 많아지기 위해서는 좋은 콘텐츠를 양산, 정보의 소비자, 즉 시청자를 감동시켜야 한다. MBC의 경우, 무한경쟁 시대에 총파업이나 해 가지고 그 방송이 잘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시청율 꼴찌방송에게 생존의 미래는 없다.
 
MBC 스스로도, 방송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일부 야당이나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의 MBC 흔들기에 더 이상 놀아나서는 안 될 것이다. 방송사인 MBC 하나가 경영악화로 문을 닫는다고해도 우리나라 정보의 대량 소통에는 아무런 지장이나 장애가 없는, 소통이 다양화 되어있는 시대임을 알아야한다. 인터넷 신문 하나 만큼의 소통 도구에 불과해진 MBC 방송 하나쯤 문 닫는다해도 우리나라의 대량소통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게 되어 있다는 말이다. 시대를 못 읽고 있는, 시대에 한참 뒤진 MBC의 총파업, 소비자들이 웃는다! 지금이 전두환 시대인줄 착각하나? 쩝쩝. moonilsuk@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