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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저지… 손잡은 4대 종단 

화이트보스 2010. 3. 16. 15:49

4대강 사업 저지… 손잡은 4대 종단 

 상주 | 최슬기
ㆍ“4대강 신음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낙동강변 공동기도회

불교·천주교·개신교·원불교 등 4대 종단 종교인들이 15일 경북 상주시 낙동강변에서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공동기도회를 열었다.

15일 경북 상주시 낙동강 상주보 일대에서 열린 ‘생명의 강을 위한 4대 종단 공동기도회’에 참석한 지율스님(가운데) 등 종단 관계자들이 서로 손을 잡고 “어버이 강, 생명의 강”을 외치며 걷고 있다. 상주 | 강윤중 기자


종교인들이 공동으로 4대강 현장에서 공동기도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천경배 신부(대한성공회 영주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은 “강이 아파하는 신음 소리를 듣고 모였다”며 ‘강이 죽음의 위협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기도했다.

참석자들은 강이 회복되기를 기원하는 퍼포먼스와 함께 4대 종단별로 기도문을 낭독하고 강을 따라 걸은 뒤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참석자들은 공동선언문에서 “4대강 개발사업은 국민적 저항에 부딪힌 바 있는 대운하사업의 또다른 이름이며 국토의 생명줄인 강물을 인위적으로 가둬 결국 우리가 디디고 있는 대지의 생명체를 위협하는 무모한 국책사업”이라고 지적했다.

또 “제대로 된 환경 평가나 예산 심의조차 없이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여하는 4대강 사업은 국토의 근간을 흔들고 자연의 본성을 파괴한다는 측면에서 그 자체가 이미 재앙”이라며 “종교인의 소명에 따라 생태와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행동으로 옮겨 실천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온갖 불의로 점철된 4대강 사업을 모든 종교인들이 국민과 힘을 모아 저지해나갈 것임을 결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