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헬스케어

췌장암

화이트보스 2010. 3. 17. 14:24

전남일보ㆍ전남지역암센터 공동기획

췌장암
발병 원인 흡연 관련… 위험성 흡연량 비례
상복부 통증 지속되며 소화기계통 이상 없을 땐 의심
완치율 7.7% 불과 … 예방ㆍ정밀검사가 최선의 방법
입력시간 : 2010. 03.17. 00:00


 

 



췌장에는 여러 종류의 종양이 발생하고 암(악성 종양)도 기원이 되는 세포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가 일방적으로 '췌장암'이라고 말하는 것은 췌장액이 흐르는 췌관의 상피세포에서 기원한 췌장 관선암이다.

췌장암은 예후가 매우 불량한 암으로 5년 생존률(완치율)이 7.7%로 한국인 10대 발병 암 중 완치율이 가장 낮다.

췌장암의 예후가 나쁜 이유는 초기 증상이 별로 없고 있다하더라도 복통이나 체중 감소와 같은 비특이적 증상만 있으므로 진단 시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이어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조기에 전이(간, 복막, 림파선 등)가 발생하며 수술적 절제 외에 항암제 또는 방사선 치료의 효과가 좋지 않은 것도 완치를 어렵게 하는 이유가 된다.



●원인과 위험인자 췌장암의 원인으로 정확히 확인 된 것은 없지만 흡연과 깊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흡연자의 경우 췌장암의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 보다 1.6∼3.1배 정도 높고, 위험성은 흡연량에 비례한다. 일본에서는 하루 40개피 이상 담배를 피울 경우 췌장암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의 10배 이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흡연이 췌장암을 유발하는 것은 담배 연기속의 발암물질 중의 하나인 나이트로사민(nitrosamine)이 혈액 또는 담즙에 의해 췌장으로 운반돼 암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른 위험인자로 만성 췌장염을 들 수 있다. 만성 췌장염이 있는 환자를 5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췌장암 위험도가 일반인의 13∼14배이며, 10년 마다 2%의 누적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 용매제, 휘발유 및 관련 물질, DDT와 벤지딘(benzidine) 같은 화학 물질과 방사선도 췌장암 발생의 한 위험 요소로 추정되고 있다.

일부 보고에 의하면 고지방 및 고육류식이 위험인자의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췌장암 환자에서 당뇨병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당뇨병이 췌장암의 원인이 된다는 설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당뇨병이 췌장암의 원인이 아니라 췌장암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의 하나로 생각되고 있다.

췌장암은 5∼10%가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1대 친족에서 발병했다면 가족의 경우 일반인보다 3~6배 정도 위험도가 높아진다.

●췌장암의 증상 췌장암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다른 복부 질환 시 나타나는 것과 유사하며 췌장암의 경우에만 나타나는 특징적인 증상은 없다고 할 수 있다.

통증은 췌장암 환자의 90%에서 나타나는데 복부 등 또는 양쪽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다. 복통의 경우 상복부에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좌측이나 우측 복부 또는 하복부에 통증이 있을 수도 있다.

통증의 정도는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도 그리 심하지 않고 애매하게 불편한 정도인 경우가 많으며 음식물 섭취가 이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말기에 이르면 강한 진통제에도 조절이 되지 않는 심한 통증이 지속된다. 상복부에 통증이 지속되면서 위나 대장 등 다른 소화기계 질환에 대한 검사 상 이상이 없는 경우나 통증과 더불어 최근에 당뇨병이 발생한 환자는 췌장암의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

황달은 췌장암이 췌두부에서 발생한 경우 대부분의 환자에서 나타나지만 췌미부암의 경우는 드물게 나타난다.

또 췌장암 환자의 대부분에서 평소 체중의 10% 이상의 체중감소를 보이는데 체중감소의 원인은 영양분의 흡수장애와 음식물 섭취 저하에 의한다.

그 외의 증상으로 대변과 배변습관의 변화가 흔하며, 구역, 구토, 쇠약감, 식욕부진 등을 들 수 있다.

●진단과 치료 췌장암의 진단 방법으로는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 복부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방사선검사가 주로 이용된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 내시경 초음파도 진단에 도움이 된다. 췌장암에 대한 혈액의 종양 표지자로 CA 19-9가 진단 및 치료 후 재발 여부의 추적 검사에 가장 많이 이용된다.

췌장암의 치료 방법은 현재까지는 수술적으로 암을 완전히 절제하는 방법밖에 없으며, 항암제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수술 후 보조적으로 시행해 볼 수 있으나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럴 땐 췌장암 의심
입력시간 : 2010. 03.17. 00:00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다음의 같은 증상이 있다면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① 갑자기 황달이 발생한 경우

② 원인 모르게 평소 체중의 10% 이상이 감소된 경우

③ 다른 원인 없이 상복부 또는 허리 통증이 자주 있을 때

④ 이유 없이 소화불량이 지속될 때

⑤ 당뇨병의 유발 소인이 없는 사람에서 당뇨병이 발생하는 경우

⑥ 당뇨 환자에서 갑자기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

⑦ 원인을 알 수 없는 췌장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때

⑧ 설명되지 않는 지방변이 지속되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