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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차기 지도자에 '공화국 1세대 8인방' 주목

화이트보스 2010. 3. 23. 13:51

중국 차기 지도자에 '공화국 1세대 8인방' 주목

입력 : 2010.03.23 01:33

2012년 全人大서 낙점

"2012년 전인대에는 '우링허우(50後)' 8인방을 주목하라."

10일간의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지난주 폐막했지만, 2012년에 열릴 제18대 전인대에서 누가 중국 공산당의 최고위층을 형성할지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고조되고 있다.

22일자 홍콩경제일보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최고 권력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 인사에는 '7상8락(七上八落)'이라는 관례가 있다. 67세 이하는 유임, 68세 이상은 이임(離任)시키는 제도다. 이 '7상8락'의 관례를 2년 뒤인 2012년 전인대에 적용하면, 1942년생 동갑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비롯해 현재의 상무위원 9명 중 7명이 물러나야 한다.

이런 점에서 주목해야 할 사람들이 '공화국 1세대' 선두주자 8명이다. 공화국 1세대는 1949년 10월 신중국 건국을 전후해 1945~1955년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로 중국에선 '우링허우(五零後)'라고 부르기도 한다.

2012년 전인대의 최대 관심은 마오쩌둥(毛澤東)→덩샤오핑(鄧小平)→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를 잇는 '제5세대 지도자'로 누가 낙점되느냐이다.

가장 근접한 인물로는 시진핑(習近平·57) 국가부주석과 리커창(李克强·55) 부총리가 꼽힌다. 이변이 없는 한 시 부주석이 후 주석을 잇고, 리 부총리가 원 총리를 잇는 '시·리 체제'가 등장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시진핑·리커창은 이미 정치국 상무위원이다. 나머지 7자리에는 보시라이(薄熙來·61) 충칭(重慶)시 서기와 왕양(汪洋·55) 광둥(廣東)성 서기, 왕치산(王岐山·62) 국무원 부총리, 리위안차오(李源潮·60) 중앙서기처 서기, 위정셩(兪正聲·65) 상하이시 서기, 장가오리(張高麗·64) 톈진시 서기 등 전국적인 스타로 따오르는 6명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보 서기는 지난해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악명 높던 조직폭력배들을 소탕해 인기가 높고, 왕 서기는 광둥성에서 노동집약·환경오염 기업을 퇴출시키고 첨단기술·녹색 산업을 정착시키는 산업구조 개편작업을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왕 부총리는 금융위기 발생 이후 효과적인 제도개혁과 방어로 중국 경제를 안정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고, 리 서기는 관료 선발제도를 개혁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위 서기와 장 서기도 각각 상하이시의 국제금융지구 건설과 톈진시의 하이빈 신지구 건설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