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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자급자족 `꿈의 주택`

화이트보스 2010. 4. 5. 11:45

에너지 자급자족 `꿈의 주택`    2009/11/12 18:59 추천 0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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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Home] 에너지 자급자족 현실이 된 `꿈의 주택`

2030년 영하 10도의 한파가 불어닥친 어느 한겨울.

아파트에서 사는 나미래 씨는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으로 잠을 깨지만 이날이 특별히 춥다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 TV를 켜고 뉴스를 보면서 비로소 이날이 영하의 한파라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그렇다고 나씨가 난방비를 걱정하는 것도 아니다. 사실 나씨는 전기료나 난방비를 내본 적이 없다. 아파트 곳곳에 설치된 태양광, 풍력, 바이오가스 등 친환경ㆍ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시스템과 에너지절감 시스템으로 전기료와 난방비를 모두 충당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햇빛, 바람, 비 등 순수 자연에너지를 이용하면서 여기에 기술을 접목시켜 △급탕 △난방 △가스 △전기 △수도 비용을 `제로(0)`로 만들었다. 또 빗물 이용과 중수 처리시설을 통해 아파트의 물 사용량도 줄이고 있다. 빗물을 모아두거나 생활 오ㆍ폐수를 정화한 뒤 다시 사용하는 방식이다.

앞으로 다가올 `제로 에너지 하우스(Zero Energy House)`의 모습이다. 아파트 단지에서 사용하는 전력, 난방 등 에너지를 단지 내부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제로 에너지`라고 불린다. 자연을 에너지로 활용하는 첨단 친환경 주거공간이라는 뜻에서 `그린홈(Green Home)`이라고도 한다.

이미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이런 기술을 접목한 주택을 속속 선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기술 적용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요즘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핵심 경영 코드는 `그린(Green)`이다. 과거 `대형화ㆍ브랜드`가 화두였다면 현재는 `친환경ㆍ그린`이 새로운 코드라고 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2020년까지 에너지 사용량이 거의 없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만들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림산업은 2012년까지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을 최소화한 `에코 3리터 하우스(Eco-3L House) 개발 완료`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열, 빛, 공기질 환경을 제어해 ㎡당 연간 3ℓ의 연료만으로 냉난방을 해결한다는 것이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 최근 에너지 소비를 막고 자체 발전 전기를 사용하는 제로 에너지 시범주택 `그린 투모로`를 공개했다. 1층에 400.54㎡ 규모로 지어진 `그린 투모로`는 외부 에너지를 공급받지 않는 `제로 에너지`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제로 에미션`과 `그린 IT` 등 3개 분야에 총 68가지 친환경 기술이 숨어있다고 삼성물산 측은 설명했다.

GS건설`그린 테크놀로지가 미래 핵심 성장동력`이라고 판단하고 2013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도입 확대를 통해 추가적인 에너지 투입이 필요 없는 제로 에너지 주거시설인 `그린 스마트 자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태양광발전, 소형 풍력발전, 지열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아파트 단지 조성에 주력하는 한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카본-프리(Carbon-Free)` 디자인 도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송도국제업무단지는 도시 전체가 `친환경도시`를 컨셉트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린홈 건설기준이 마련돼 20가구 이상 주택사업계획 승인을 받으려면 주택 총에너지를 최소 10% 이상 절감해야 하는 등 `그린홈`이 의무화됐다.

현재 20가구 이상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60㎡ 초과의 경우 주택의 총에너지를 15%, 60㎡ 이하는 10% 절감해야 한다. 그만큼 `그린홈`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닌 현재 우리 눈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 2025년부터 모든 신축건물 `제로에너지` 의무화

국토해양부는 지난 5일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이행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구현하기 위해 `녹색도시ㆍ건축물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 방안의 `큰 그림`은 앞으로 지어질 신규 건축물에 대해선 `제로 에너지`를 의무화하되 기존 건축물에 대해선 자발적인 유도 또는 지원책을 통해 `제로 에너지`로 탈바꿈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엇보다 2025년부터 모든 신축 건축물에 대해 `제로 에너지 건축물(외부에서 유입되는 에너지가 `0`인 건축물)`을 의무화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우선 주거용 건물은 2012년까지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현 수준 대비 30%(냉난방에너지는 50%) 줄이고, 2017년부터는 에너지 소비를 60% 이상 줄인 `패시브하우스` 수준의 성능을 확보하도록 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내년부터 창호, 벽 등의 부위별 단열성능 기준을 강화해 2012년까지 현행보다 두 배 수준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신규 건축물 허가 시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평가하는 `에너지소비총량제`가 도입된다. 대형 공공 건축물에 먼저 적용한 뒤 민간 건축물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건축물에 대한 에너지 효율 개선안도 마련됐다.

국토부는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2012년부터 건축물 임대ㆍ매매 시 연간 에너지 소비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표시한 `에너지소비증명서` 발급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특별취재팀=심윤희 차장 / 장박원 차장 / 이은아 기자 / 김선걸 기자 / 김인수 기자 / 이호승 기자 / 장용승 기자 / 이유진 기자 / 김제림 기자]